촛불집회 테마 음악 ‘임을 위한 행진곡’이
국민들의 모금 통해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으로

시민 참여 제작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제작 무당벌레필름 감독 박기복)’이 <Daum 스토리펀딩>모금 첫날 5백 만 원 넘는 후원금이 몰리는 등 국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30% 넘게 촬영 진행 중인 영화‘임을 위한 행진곡’에 대한 국민들의 성원이 최근 박근혜 하야 촛불집회에서 불러지는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 인기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박근혜 정부에서 무시당하고 색깔논쟁으로 몰아가던 ‘임을 위한 행진곡’이 지금은 그녀의 정치적 존망이 결정되는 위기 현장에서 뜨거운 노래로 불러지는 아이러니를 보고 있다.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은 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인권과 민주주의 가치를 다루는 가족 휴먼영화다. 의문사한 아빠, 머리에 총알이 박힌 채 36년을 살아가는 엄마 그리고 유복자로 태어나 국민개그맨이 된 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광기와 야만의 역사 속에서 불행했던 80년 5월을 화해와 치유로 이끌며 의문사진상규명이라는 새로운 화두를 던지고 있다.

바쁜 촬영 일정 중에서도 촛불집회 현장을 찾은 박기복 감독은 “국가폭력의 역사에 이어 촛불에 흔들리는 고집불통 역사 안에서 아무런 교훈을 얻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은 또 다시 불행한 미래를 살아갈 수밖에 없다”라고 밝히며 임을 위한 행진곡 완주를 약속했다.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은 <daum 스토리 펀딩> 외에도 ‘광주진흥고총동문회’가 자발적으로 후원모금 운동에 뜻을 같이할 움직임을 보이는가 하면, 정치, 사회, 문화계 전반적인 조직에서 영화가 완주 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법으로 후원을 모색 중이다.

2017년 5월 전국 극장 개봉을 목표로 광주, 화순, 보성, 장흥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촬영무대로 활용하고 있으며 김꽃비, 김부선, 이한위 등 연기파 배우들과 광주출신 신인배우 전수현, 김채희 등이 열연하고 있다.

김미영 기자 jhc@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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