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설명서, 핵심상품설명서, 상품요약서, 청약서, 보험약관…

보험에 가입하는 과정에서 소비자가 받아보는 서류들이다. 과도한 정보가 제공되다 보니 몇 장 들춰보다 덮기 십상이었다. 금융 관련 기초지식이 부족한 소비자는 내용을 이해하기조차 어려웠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년부터는 보험상품 설명서 첫 번째 장에 아이콘으로 상품 내용을 요약해 표기한다.

금융감독원은 21일 소비자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내년 2분기부터 보험안내자료를 개선한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이 아이콘과 그래프를 보고 알아야 할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보험상품 특성정보 아이콘 예시

보험료 지수도 표기된다. '98'이 적혀있다면 보험료가 업계 평균 2% 저렴하다는 뜻이다. 보험가입자의 연령, 납입 기간 등에 따라 달라지는 해지환급률도 표기된다. 적용금리 3.5% 기준으로 3년 납입하면 원금의 55.5%, 7년 납입하면 82.6%를 돌려받을 수 있다는 식으로 표기된다.
적용금리 3.5% 기준으로 원금에 도달하는 데 10년이 걸린다거나, 갱신형 상품이기 때문에 갱신 시점에 보험료가 인상될 수 있다는 내용의 아이콘 24개가 보험상품의 핵심 내용을 알린다.

 

변액보험과 갱신형 암보험 아이콘 예시

내년 하반기부터는 온라인보험 슈퍼마켓인 '보험 다모아'에서도 보험상품의 특성을 아이콘으로 안내한다. 소비자가 아이콘을 클릭하면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 볼 수 있다.

김봉균 금감원 보험감독국 팀장은 "원금손실 가능성 등 불완전판매 소지가 큰 사항들이 아이콘으로 안내된다"며 "아이콘을 표준화함으로써 소비자가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상품을 비교해보고 선택하기 쉬워진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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