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구단이 2주 정도 남은 스프링 캠프 준비에 여념이 없다.

두산의 경우 FA 이원석이 삼성으로 떠나면서 그를 대체할 선수 발굴에 나서는 등 한국시리즈 3연패를 달성할 계획에 몰두할 것으로 예상된다.

NC나 낵센, 기아 등도 기존 전력에 날개를 달 선수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그 중 특히, 지난 9년간 암흑기를 보낸 한화는 더욱 특별한 2017 시즌을 맞이할 것 같다.

10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이라는 대명제와 맞물려 김성근 감독의 계약 마지막 해, 한때 야신(野神)으로 불렸던 김 감독은 명예회복을 위해 이대로 물러 날 수 없다는 각오로 야구인생에 마지막 승부수를 띄울 것이라 생각된다.

그 승부수에는 ‘스프링캠프부터는 훈련 방식 변화’도 포함돼 관심을 끌고 있다.

야구이론에 일가견이 있는 김 감독은 “잘못된 투구 습관과 투구 밸런스를 찾는데 시간을 좀 더 많이 할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다.

지난해까지 스프링 캠프에서 저녁식사 후 야간 훈련까지 진행하던 ‘강훈’ 패턴을 바꿔 이번 캠프에서는 훈련을 오후 4시 40분에 모두 종료하는 대신 유연성 강화 등 스트레칭 시간을 많이 할애하고, 특히 어린 투수들은 투구보다 유연성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라고 밝혀 변화의 바람이 감지되고 있다.

김 감독은 지금까지 일방통행식 훈련방식에서 따른 시행착오를 나름대로 분석, 부분적으로 나마 개선할 의지를 보여 그를 비판해 온 팬들을 반갑게 하고 있다.

변화된 훈련방식으로 착실히 스프링 캠프를 준비해 한화도 가을야구에 진출하고, 김 감독도 한화에서의 계약 마지막 해 야구사를 다시 쓰는 훌륭한 성과를 거양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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