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까지 예정 8곳 중 이전마친 곳 3곳 뿐 ··· 사업비 부족 등 이유

오는 2015년까지 8개 기관의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충남도 공공기관 개별 이전 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3일 충남도에 따르면 오는 2015년까지 8개의 공공기관을 이전한다는 계획을 진행 중이지만 현재까지 이전을 완료한 기관은 관세국경 관리연수원(수원→천안 병천)과 경찰교육원(부평→아산 초사동), 국립특수교육원(안산→아산 배방) 등 3곳이다.

하지만 나머지 5개 기관은 미적지근한 진행 상황을 보이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국방대학교(서울 은평→논산 양촌)는 2014년까지 이전을 계획하고 있지만 사업비 문제로 인해 이전은 하세월이다.

국방대는 지난 4월 말까지 용역을 완료키로 했지만 사업비가 확정되지 않아 용역기간이 오는 12월까지 연기되면서 또 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국방대는 기재부와 의견 차이를 보이며 수년 째 사업 추진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올해로 예정됐던 보상 착수도 순연이 불가피해 지는 등 전체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

현재 국방대는 ‘국방대 이전 기본안’을 가지고 기재부와 사업비 문제를 협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나머지 5곳 중 경찰수사연구원(서울 동대문→아산 초사동)과 한국중부발전㈜(서울 강남→보령 대천동), 한국서부발전㈜(서울 강남→태안읍)은 오는 2012년까지 이전을 계획하고 있지만 진행 속도로 미뤄 볼때 내년도 이전은 어려운 상태다.

특히 한국서부발전은 이전을 위한 용역을 준비하는 단계로 이전이 상당기간 늦어질 전망이다.

같은 기간 내 이전키로 한 경찰수사연구원은 현재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고 한국중부발전은 토지보상을 진행 중이지만 토지보상문제 해결도 순탄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어떤 사업이든 크고 작은 문제에 부딪혀 일정이 미뤄질 수 있다"며 "시간 상의 문제일뿐 이전 자체가 무산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는 2015년까지 8개 기관 이전을 완료키로 했지만 모두가 방대한 사업이라서 계획을 정확히 맞출 수는 없다”며 “나머지 5개 기관의 이전을 계획대로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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