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가격 전망지수 기준치 밑돌아…"깁천친수구역, 분양시장 살릴 것"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전망지수가 기준치 이하로 내려갔다. 7개월 만이다.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공인중개사가 체감하는 부동산 경기 흐름을 토대로 세 달 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을 조사하는 것으로 기준치는 100이다. 기준치를 초과할수록 상승세를 전망하는 공인중개사가 많다는 뜻이다.
7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대전의 아파트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99.8로 조사됐다. 전국 평균인 87.1보다 높았지만 기준치인 100을 밑돌았다. 전국적으로도 전남만이 109.9를 기록했을 뿐 다른 지역 역시 모두 100 이하를 기록했다.
아파트 매매가가 크게 상승한다고 전망한 답변은 아무도 없었고 약간 상승할 거란 답변은 9.3%였다. 보합은 81%, 약간 하락할 것이란 전망은 9.7%로 나타났다. 이 같은 조짐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됐다. 대전은 지난해 5월부터 매매가격 전망지수가 상승하다 11월 상승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매매가격 전망지수가 하락한 이유는 부동산 규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과열된 부동산시장을 잡기 위해 주택담보대출에 원금과 이자를 동시에 상환하는 여신심사선진화가이드을 실시한 데 이어 집단대출까지 옥죄는 중이다. 특히 집단대출은 올해부터 입주자공고모집을 낸 아파트를 구입할 경우 여신심사선진화가이드라인을 적용했는데 예비분양자는 아파트를 구입하기 위한 여윳돈 마련이 힘들어져 수요가 줄고 결국 아파트 가격 하락 전망으로 이어진 거다.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전망지수가 하락했지만 다른 지역보단 하락폭이 크지 않은 건 도안신도시 인근 갑천지구 친수구역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해당 구역엔 이르면 올 상반기 중 총 1780세대 분양이 시작될 예정으로 분양이 본격화되면 아파트 거래 활성화가 기대된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올해 부동산 규제로 실수요자 중심으로 부동산시장이 개편될 것이란 예측이 있지만 갑천지구 친수구역의 아파트 분양이 시작되면 거래는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