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안지만

안지만 챙 구부리는 캡 쓰나, 종착점에 너무 안타까워

안지만이 도박연루 혐의로 실형을 면하고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다.

안지만은 한국 프로야구 역대 최초로 150홀드 고지를 밟은 선수이다. 힙합모자를 쓰고 마운드에 올라 강속구를 뿌려대는 안지만은 프로야구 최고의 인기 선수였다.

특히 경북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올린 성과는'전무후무'하다.

안지만은 도박혐의에 연루돼 긴 시간 마음 고생을 했다. 오승환이나 임창용이 마운드에서 건재한 모습을 보이는 동안 안지만은 음지에서 야구와 떨어져 살아야만 했다.

몸이 근질거렸을 것이고 마음이 우울했을 것이다. 마치 한 마리의 맹수가 우리안에 갖힌 듯한 생활을 했을 것이다.

스스로 생각하면 참담했을 긴 시간이다. 안지만이 법의 처벌을 받았다. 집행유예 2년에 사회봉사 120시간이면 응당 대가를 치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삼성라이온즈에서는 보류명단에서도 제외했다. 안지만 직구 평균 구속이 140km 중후반대를 기록할 정도로 묵직한 직구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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