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 같은 벚꽃 길, 축제 같은 벚꽃 소풍.

#1. 어떤 아침

안개가 잔뜩 낀 토요일 아침 길을 나섭니다. 
7시도 채 되지 않은 시각, 
페달을 밟아 갑천을 따라가다 
카이스트와 성두산 사잇길로 접어들어
탄동천 천변, 화폐박물관 앞길에 섰습니다.

#2. 어떤 표정

이럴 수가, 사람들이 없을 것 같아서
이른 아침에 나왔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운동도 하고
벚꽃길 산책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저곳 왔다갔다 하며
사진도 찍고 영상도 찍었는데요
만나는 사람들 표정이 
참 행복했습니다.
벚꽃이 좋은건지
아침이 좋은건지
함께한 사람이 좋은건지,
모두 즐거운 표정으로
휘파람 소리가 날듯한 발걸음,
소풍날 아침 들뜬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탄동천의 물소리와 함께 들렸습니다.

 

 

#3. 봄길, 꽃길

갑천과 탄동천이 만나는
국립중앙과학관 앞부터
과학관 뒷길 탄동천 물길을 따라 걸으면
여러 봄꽃들이 
하이파이브 하자고 손을 내밉니다.
화폐박물관 앞에 이르면
꽃길은 절정에 이르는데요,
천변 산책로를 따라 
팡팡 터진 벚꽃과
함께 어우러진 개나리,
졸졸졸 물소리까지
우리를 행복하게 해줍니다.
행복, 뭐 별거 있겠습니까
사랑하는 사람들과
아름다운 꽃길에 함께
있다는 거, 그런 거 아닐까요.

주말입니다.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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