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열기 다시 한번…"즐길 준비 되셨나요?"

20일 열리는 FIFA U-20(20세 이하) 대전경기 준비가 막바지에 다달았다. 2002 한일월드컵 이탈리아와의 16강전 2-1 승리로 드라마틱한 승부를 연출하며 미라클의 도시, 축구 특별시란 타이틀을 얻은 대전은 15년 만에 안방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겠다는 각오다. 여기에 과거 최다 관중 동원이란 기록까지 세웠던 만큼 대전시민들과 다시 한 번 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울 대한민국의 뜨거운 함성을 되살릴 화점이 될 수 있다는 이유다. U-20 월드컵 2017 대전경기를 짚어본다. 편집자

<글 싣는 순서>

①D-5 주사위는 던져졌다.
②11회 출전하는 독일 강력한 우승후보
③베네수엘라 조별예선에서 강호 우루과이를 이긴 저력 있는 팀
④멕시코 15회 출전, 북중미의 절대 강호 
⑤바누아트 첫 출전임에도 4승 1패로 진출하며 오세아니아에서 돌풍을 일으키다.
 

대한민국은 이번 대회 유치로 FIFA가 주관하는 4대 국제 축구 대회(FIFA 컨페더레이션스컵·FIFA 월드컵·FIFA U-17 월드컵·FIFA U-20 월드컵)를 모두 개최하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됐다. 6개 경기장에서 52경기가 열린다. 20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열리는 대회 가운데 대전월드컵경기장선 B조 예선과 16·8·4강전 등 9경기가 펼쳐진다. 대힌민국팀의 경우 조2위로 예선을 통과할 경우 대전에서 8·4강을 치른다. 조3위로 통과하면 대전에서 16강(70%)을, 이후 전주에서 8강을 승리할 시 대전에서 다시 4강을 치른다.

지역에서 조별예선을 치를 독일과 베네수엘라, 멕시코, 바누아트 팀은 16일부터 19일까지 월드컵보조경기장을 비롯해 덕암축구센터A·B, 한밭종합운동장에서 각각 승리를 향한 여정에 돌입한다.

이후 20일 오후 2시엔 독일 대 베네수엘라가, 5시엔 멕시코와 바누아투가, 23일 오후 5시엔 베네수엘라 대 바누아투가, 오후 8시엔 독일과 멕시코가 각각 승부를 벌인다. 16강전은 30일 오후 5시, 8강전은 내달 4일 오후 6시, 준결승전 1경기는 내달 8일 오후 5시에 각각 예정돼 있다.

대전 그라운드의 첫 테이프를 끊은 팀은 멕시코·베네수엘라 팀이다. 독일·바누아트 팀은 15일 입국, 이튿날부터 훈련에 돌입한다. 참가팀들의 입국과 더불어 FIFA 관계자들도 순차적으로 입국했다. 경기와 안전, 숙박, 미디어, 마케팅 등 전 분야의 담당자가 지역 경기장 등을 둘러보며 성공적인 대회를 위한 막바지 준비에 나선다. 대전시는 월드컵 운영팀 및 시설관리공단·축구협회로 이뤄진 대전운영본부 구성을 통해 경기지원과 자원봉사, 경기용품, 안전, 시설, 의전, 팀서비스, 수송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월드컵을 대비한 경기장 및 훈련장 시설 개·보수 사업을 완료했으며 FIFA 최종 실사 및 잔디 실사 결과 개최 도시 중 최적의 시설 및 잔디 관리를 인정받았다.

대전 운영본부 관계자는 “월드컵 모든 경기가 전 세계로 실시간 중계 돼 경기장 구석구석의 모습이 곧 대전의 이미지와 수준으로 직결되는 만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관묵 기자 dhc@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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