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부대변인에 고민정 전 KBS 아나운서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 후보 시절 '인재 영입 1호'로 영입된 고민정 전 아나운서는 당초 청와대 대변인 유력 후보로 거론됐으나 박수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임명됐다.

고 전 아나운서는 문 대통령의 대선캠프가 꾸려진 뒤 문 대통령이 정치인이 아닌 일반인 인재로 영입한 1호 인사로 문 대통령과 첫 만남을 가진후 "자리 약속을 안하더라. '당신이 나의 손을 잡아주면 어떤 자리를 주겠다'라는 말이 없었다"라며 "자리를 안줘서 신뢰가 갔다. 자리를 약속을 했더라면 실망했을 것이다"라며 문재인 대통령과의 첫 만남을 소개했다.

고 전 아나운서는 문 대통령에 대해 "정치인이라는 걸 떠나 우리나라에 이런 분이 있고 존경할 만한 어른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분을 내가 만날 수 있다는 게 행운이라고도 여겨졌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이 한참이던 지난 2월 문재인측은 고민정 전 KBS 아나운서를 인재 영입 1호로 영입했다.

고 전 아나운서는 당시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정치권에 도전한 이유는 '언론자유' 때문이었다.

문 전 대표의 북 콘서트 행사 사회를 보면서 "문재인 전 대표를 돕기로 했다"는 고 전 아나운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언론자유를 지키기 위한 몸부림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고 전 아나운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았다. 호남, TK(대구경북), 충청 등 전국 방방곡곡 유세 현장을 돌며 문재인 대통령을 적극 지원했다.

고 전 아나운서는 각종 유세 행사를 깔끔하게 진행하는 등 문재인 대통령의 대변인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공영방송 KBS를 뛰쳐나온 전 아나운서로서, 두 아이를 둔 엄마로서 문 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유를 밝힌 진솔한 유세 연설로 호평받았다.

고 전 아나운서는 최근 자신의 인스티그램에 "문재인이란 사람을 가까이에서 보면 볼수록, 얘기를 나누면 나눌수록 참 멋진사람이란 생각이 강해졌다"며 "우리 아이들이 해맑게 웃으며 대통령 할아버지 하면서 안길 수 있는 사람.
청년들에게 자신을 딛고 일어서라고 기꺼이 몸을 바칠 사람"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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