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 여제' 김자인(28)이 국내 최고층 빌딩(123층 555m)인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맨손으로 오르는 데 성공했다. 

김자인 선수는 20일 오전 11시 롯데월드타워 등반을 시작해 1시간 5분여만에 73층에 오른 김자인 선수는 10여분 휴식을 취한뒤 등반 시작 후 2시간 29분 만에 123층 옥상에 도착했다.

'김자인 챌린지 555'라는 이름의 이번 도전은 롯데월드타워 외벽에 손으로 잡거나 발로 디딜 수 있는 인공구조물을 부착하지 않고 건물 자체에 있는 버티컬 핀 구조물에 있는 홈과 밧줄만을 이용해 맨손으로 건물을 오르는 것이다.

지난 2013년 부산 KNN타워(128m) 빌더링에 성공했던 김자인 선수는 이날 도전 성공으로 세계 여성 중 가장 높은 건물을 맨손으로 오른 기록을 세웠다.

김자인 선수는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클라이밍 월드컵에서 25회 우승하고 아시아선수권 대회를 11연패 하는 등 국내 클라이밍계를 이끄는 간판 선수로 꼽힌다.

한편 스포츠클라이밍은 암벽 등반을 인공 시설물을 이용하여 즐기는 산악 스포츠로 2020년 도쿄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해 6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129차 총회에서 스포츠클라이밍, 야구/소프트볼, 가라데, 스케이트 보딩, 서핑 등 추가종목 5개를 정식 종목으로 승인했다.

산악 레저 문화가 활성화된 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유럽 국가들에서는 경기관람권 쟁탈전이 치열하다 못해 암표가 거래될 정도이다. 국내에서는 해마다 인공암벽장이 늘어나는 등 대중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단연 김자인(2016년 현재 여자난이도 세계랭킹 1위)과 천종원(2015년 남자볼더링 세계랭킹 1위)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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