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7곳 ··· 충북·광주·전남·전북도 각각 1곳씩

관광 활성화·세종시 시대 대비 적극 유치 나서야

전국 16개 광역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충남에만 특1급 호텔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충남보다 도세가 약하고 상대적으로 관광자원이나 국제적 기업 활동이 빈약한 전북과 충북, 전남 등지에도 있는 특1급 호텔이 유독 충남에만 없는 것이다.

이 때문에 글로벌 시대에 발맞춰 충남에도 특1급 호텔이 유치돼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
문화관광체육부의 ‘관광사업 숙박시설 현황’ 자료(2010년 12월 31일 기준)에 따르면 전국에는 모두 66개소의 특급호텔이 있고, 광역시도 가운데 특1급 호텔이 없는 곳은 충남이 유일하다.

특1급 호텔은 서울 17개소를 비롯해 제주 12개소, 경북과 강원 각 7개소, 부산 6개소, 대구와 인천 각 3개소, 울산과 경기 경남에 각 2개소, 대전(리베라유성)과 충북(라마다프라자 청주) 광주 전남 전북에 각 1개소씩이 영업 중이다.

충남이 백제문화단지의 준공에 이어 정림사지 복원이 추진되고 공주, 부여, 익산의 백제문화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 특1급 호텔이 전무한 현실은 안타까움을 넘어 부끄러움이 되고 있다.

더욱이 천안과 아산을 중심으로 도 내 서북부 산업지구가 전국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다수의 국제 바이어들이 연중 방문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숙박은 물론 연회나 세미나 기능을 갖춘 특1급 호텔이 없다는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특2급 호텔도 사정은 비슷해 전국 77개소 중 충남에는 3개소가 영업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더욱이 3개의 특2급 호텔이 모두 지역적으로 아산시가지 온양온천지역에 몰려 있어 타 지역의 활용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이다.

특2급 호텔의 아산 밀집은 천안이나 당진 등에 입지한 대규모 기업들이 대규모 연회나 국제적 컨퍼런스 등을 제대로 유치하기 어려운 상황을 방증한다.

천안시민 경규원(42·쌍용동) 씨는 “충남 서북부 성장지역의 수부도시인 천안에 변변한 호텔이 하나도 없다는 것은 잘못됐다. 부여나 공주를 방문하는 외국 방문객들이 대전이나 서울에 숙박지를 정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충남 도 내에 특1급 호텔이 하나도 없는 것은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도가 앞장서 호텔 유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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