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뱅크 최저금리 통장 출시 영향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을 포함한 시중은행이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 통장) 금리를 인하했다. 돌풍처럼 등장한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최저 금리 마이너스통장을 출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국은행연합회의 2017년 5월 시중은행 가계대출 신용등급별 금리 현황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마이너스통장 대출 금리는 지난 4월 4.82%에서 5월 4.65%로 인하했다. 같은 기간 KEB하나은행은 3.8%에서 3.72%로, NH농협은행은 3.73%에서 3.68%로, 신한은행은 3.74%에서 3.7%로 각각 하향했다. 우리은행은 3.73%에서 3.79%로 5대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소폭 인상했다. 케이뱅크의 마이너스통장 금리는 3.89%로 조사돼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1~2등급은 3.35%로 책정해 가장 낮았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까지 내린 시중은행이 수익성 저하에도 마이너스 통장 금리를 내린 이유는 케이뱅크 때문이다. 케이뱅크는 인터넷은행이기 때문에 비대면을 통한 금융서비스가 가능한 데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인건비 등으 들지 않아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책정할 수 있다. 이럴 경우 금융고객을 뺏길 수 있어 시중은행은 마이너스 통장 금리까지 내렸단 분석이다.
올 하반기엔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출범을 예고했고 금융감독원이 추후 또 다른 인터넷은행을 출범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만큼 시중은행의 마이너스 통장 금리 인하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정재인 기자 jji@ggilbo.com
정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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