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사리오는 메이저리그에서 5년 동안 주전으로 뛴 선수다. 그런데 KBO리그에서도 뭔가를 배우려는 의지가 대단하다. 장난기가 많지만 근본은 겸손한 선수." - 김성근 전 한화 이글스 감독.

"로사리오는 열심히 하는 선수다. 웃으면서 하면 기본은 한다." - 이상군 한화 감독대행.

 

한화 이글스 윌린 로사리오(28)가 KBO리그에서 홈런 진기록을 작성했다. KBO 공식기록업체인 스포츠투아이는 18일 로사리오가 역대 특정 팀과의 단일 3연전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선수가 됐다고 밝혔다.

로사리오는 16∼18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의 방문 경기 3연전에서 홈런 8방을 날렸다.

 

 

스포츠투아이가 2001년 이후 집계한 자료를 보면, 역대 단일 3연전에서 가장 많은 홈런은 5개였다.

마해영(삼성 라이온즈)이 2001년 9월 26∼28일 LG 트윈스를 상대로 5개의 대포를 가동했다. 클리프 브룸바(현대 유니콘스)가 2007년 6월 15∼17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박병호(넥센 히어로즈)가 2014년 6월 6∼8일 두산 베어스와의 일전에서 각각 5개를 쳤다.

최준석(롯데 자이언츠)도 2014년 6월 13∼15일 KIA 타이거즈를 제물로 3연전에서 5방의 아치를 그렸다.

 

 

로사리오는 5월 23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서 시즌 9호 아치를 그린 뒤 6월 15일 인천 SK 와이번스전까지 18경기 동안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지독한 아홉수였다.

그렇다면 아홉수를 풀고 '폭주'한 열쇠는 무엇일까.

홈런이 나오지 않는 동안 로사리오의 땅볼/뜬공 비율은 1.29였다. 땅볼이 22개 나오는 동안 뜬공은 17개에 그쳤다.

지난해 시즌 전체 로사리오의 땅볼/뜬공 비율은 0.95(땅볼 120/ 뜬공 126)였다. 로사리오는 이 기록을 보면서도 "땅볼이 너무 많다"고 아쉬워했다.

"공만 띄우면 홈런이 늘어난다"는 자신감도 있었다. 밝은 성격의 로사리오지만 타격이 맘처럼 되지 않으니 웃을 수 없었다.

 

 

그는 곧바로 훈련에 돌입했다. 나카시마 데루시 한화 타격 코치와 '공을 띄우는 법'을 연구했다.

'결론은 배트에 공이 닿은 뒤 오른손을 빨리 놓는 것'이었다. 

탁월한 힘을 갖춘 그가 왼팔로 크게 폴로 스윙을 하니 공이 높이 떠서 멀리 날아갔다.

그리고 16∼18일 수원, kt wiz와의 3연전에서 8방을 날렸다.

 

 

하지만 근본적인 열쇠는 로사리오의 태도다.

팀에 에너지가 되는 밝고 긍정적인 삶의 자세는 물론이고 KBO리그에서도 배우려는 의지가 대단하다. 로사리오 긍정 DNA가 만든 진기록이라 할 수 있다. 

 

그는 한화 이글스 378일 만의 스윕을 이끌며 홈런 공동 3위, 타점(51개) 공동 2위로 도약, 개인 타이틀 경쟁에도 뛰어들었다.

'지배자' 로사리오와 한화 이글스의 비상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 차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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