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농업기술원은 5일 시설하우스 토양의 염류장해를 줄이려면 여름철 휴한기에 ‘녹비작물’을 재배하라고 당부했다.

토양에 염류가 많아지면 연작장해를 일으키고 작물이 수분과 양분을 흡수하는 것을 저해해 생육 불량은 물론 수량 감소를 초래한다. 결국 농가소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농기원이 농촌진흥청과 함께 도내 시설재배지 180개 지점에서 토양화학성 변동조사를 한 결과 토양의 염류농도 적정기준치를 넘는 곳이 61%에 달했다.

시설재배지에서 집적되는 염류의 주성분은 질소, 황, 나트륨, 염소, 인산 등으로 화학비료, 유기질비료, 가축분 부산물퇴비에 함유된 성분들이다.

시설하우스 토양의 염류집적과 식물기생선충 방제를 위해선 여름철 휴한기인 7~8월 녹비작물인 수단그라스, 크로탈라리아 등을 파종해 40일간 재배하는 게 좋다. 녹비작물을 재배하면 토양의 물리성, 화학성, 미생물상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다.

염류가 높을 경우 녹비작물을 토양에 환원시키기보다 제거해 주는 게 효과적이다. 또 천창을 최대한 개방해 휴한기에 비를 맞도록 해야 한다.

토양선충 발생이 심하다면 후작물 재배 최소 20일 전 재배된 녹비작물을 잘라 토양에 넣고 그 위에 비닐을 피복해 부숙시킨 뒤 작물을 심는 게 효과적이다.

내포=문승현 기자 bear@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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