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이나 바다에서 즐기는 바나나보트·수상스키 등의 수상레저 안전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피서객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여름 휴가철에 맞춘 수상레저를 즐기는 이용자가 늘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상레저 활동 중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7일 밝혔다. 최근 3년간(2014~2016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수상레저 관련 사고건수는 총 171건으로 전년과 비교해 2015년에는 107.1%, 2016년은 46.6% 증가하는 등 매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수상레저 안전사고는 여름휴가가 몰리는 8월이 39.6%(65건)로 가장 많았고 이어 7월 23.2%(38건), 6월 16.5%(27건)로 전체 사고의 79.3%가 여름에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43%(71건), 30대가 26.1%(43건)로 수상레저의 주 활동자인 20~30대 젊은층이 대부분(69.1%)이었다. 사고 발생 수상레저기구는 바나나보트가 15.8%(27건)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블롭점프, 수상스키, 웨이크보드가 각각 11.1%(19건), 서프보드 10.5%(18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구별 다발사고 유형은 바나나보트의 경우 빠른 속도로 견인되는 기구에 탑승 중 몸이 튕겨 나가 물로 추락하면서 다친 사례가 대부분(68%)이었고 최근 등장한 신종기구인 블롭점프도 모두 이용자의 신체가 공중으로 상승했다가 입수 시 안정된 자세를 취하지 못해 발생한 추락 사고였다. 수상스키와 웨이크보드, 서프보드는 수면위에서 넘어지고 미끄러지거나, 견인하는 보트나 장비 등에 부딪혀 다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사고로 인한 손상은 팔이나 턱 등 골절이 25.9%(43건)로 가장 많았고 이어 타박상 17.5%(29건), 열상 13.9%(23건), 염좌 10.3%(17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수상레저 사고로 손상된 부위는 머리 및 얼굴이 37%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안전모 착용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수상레저 활동 시 구명조끼와 안저모 등의 안전장비를 반드시 착용하는 것이 좋다”며 “수상레저기구별 안전수칙과 이용방법을 숙지 후 이용하고 업체 이용시에는 수상레저 사업등록 및 보험 가입 여부 등을 확인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재인 기자 jji@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