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꿈·희망 위해 공연하는 배우들

‘무대에서 쓰러지는 한이 있어도 배우의 길을 걷겠습니다.’

앞으로의 꿈이 뭐냐는 질문에 배우 박종훈(29)씨와 임정수(25)씨는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동시에 대답했다. 공무원과 회사원과는 다르게 정년이 없다는 게 배우의 직업이다. 어린 아이부터 지팡이를 짚은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어서도 배우의 길을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 가족뮤지컬 ‘혹부리 할아버지’의 두 주인공들이다. 혹부리 영감이 원 제목이지만 아이들의 접근성을 고려해 쉬운 단어로 바꿨다고...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 가족뮤지컬 '혹부리 할아버지' 연출한 이병호 씨.
1년 365일 중 300일 이상을 무대에 서 아이들의 꿈과 희망이 되어준다는 이들은 전래동화의 주인공이기도 했다가 지나는 행인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보니 분장한 얼굴만 서로 바라보다 공연이 끝난 뒤 화장끼 없는 맨얼굴을 볼 때면 어색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즐거움과 순수함이 묻어나는 무대에서 아이들에게 좋은 점이 부각될 때면 분장한 광대의 모습이래도 즐겁다.

연극무대에 있어 경제적인 부분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배우들의 열정만큼은 배가 부르다.
무대와 관객! 열정과 열정이 만났을 때 제대로 된 멋진 공연이 펼쳐진다.

웃음과 슬픔, 감동이 함께 할 때면 이미 속옷까지 젖은 배우들에겐 더 이상의 배고픔은 없다고 연출자 이병호(42)씨는 말한다.

무대는 유쾌하고 즐겁고 참여할 수 있다.
선과 악을 구분하는 가족뮤지컬! 미래의 대통령이 늘 지켜본다는 마음으로 이들은 오늘도 무대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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