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35개 대학 등 전국 223개 대학 교수 2158명 국회서 기자회견

충청권 35개 대학을 비롯한 전국 223개 대학 교수들이 1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국회 개헌특위가 헌법 개헌안에 동성애와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 내용을 포함하려 하고 있다. 이에 결사반대한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동성애·동성혼 개헌 반대 전국교수연합’이란 단체 명의의 성명을 발표, “개헌특위가 여성권익 보호를 내세워 헌법 제36조에 명시한 ‘양성평등’을 폐지하고, 생물학적인 성이 아닌 사회학적인 성명을 기반으로 한 ‘성평등’ 항목을 헌법에 신설하려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개정 헌법에서 여성권익 확대는 더 강하게 보장돼야 하지만 그것은 ‘양성평등’을 기반으로 이뤄져야지 ‘성평등’을 기반으로 해선 안 된다”라며 “양성평등은 태어날 때부터 선천적으로 주어진 성(Sex)인 남성과 여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성평등은 사람이 살면서 맞춤형으로 선택한 성(Gender)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전국교수연합은 “양성평등이 폐지되고 성평등 항목이 신설되면 동성결혼과 동성애 등 온갖 결합과 관계가 헌법으로 인정받고, 가장 강력한 동성애 차별금지법이 만들어지게 된다”라며 “국회의 시도는 강력한 국민적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한편, 충남대·한밭대·한남대·목원대·배재대·대전대·공주대·나사렛대·충북대·청주대 등 223개 대학 2158명의 교수들로 구성된 ‘동성애·동성혼 개헌 반대 전국교수연합’은 지난달 13일 공식 출범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