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잔재 조회대 없애고 학생친화적 공간 조성
앞으로 신설·이전되는 충남도내 학교 시설은 일제잔재를 없애고 감성 있는 학생친화적 공간으로 탈바꿈된다.
3일 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4차 산업시대 교육환경 변화에 맞춰 학교 시설을 안전하고 창의성 있는 감성 풍부한 교육공간으로 개선시켜 나가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이 같은 소통과 탈권위의 건축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최근 민간전문가, 교육공동체, 학생 등의 의견을 들어 25개 항목의 교육시설 계획·설계방침을 수립, 일선 학교에 시달했다.
교사 외부시설 개선을 위해 올해 신설·이전되는 학교부터 일제 강점기 권위적 학교문화의 상징이었던 조례대를 설치하지 않고 있으며 교문 설치도 지양하고 있다. 학생들이 오가는 통행로 코너는 부드럽게 곡선처리해 감성과 안전성을 높이고 교내 수목에는 이름표를 붙여 감성을 심어준다.
학습공간은 내부디자인을 반영하고 안전을 위협하는 복도 돌출시설물을 모두 제거한다. 난간살 간격을 좁게 하고 출입문에 투시창이 설치되며 분필 칠판도 모두 개선된다.
위생공간 개선에서는 장애인 학생을 위해 화장실에 비상 호출장치를 설치하고 다용도실에 환기(채광)구가 시설된다. 화장실 변기 설치시 남녀 학생수를 고려해 적정비율을 반영하도록 했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해 학교옥상의 경사지붕 설치와 학생친화적 공간조성, 안전사고예방 설계, 노후 화장실 개선 등을 올해 시설사업에 반영해 수요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충남도교육청 우진식 시설과장은 “교육시설 계획·설계방침 외에도 학교에 감성을 입히는 학생친화적 환경조성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학생이 편리한 학교 만들기를 유도해 안전하고 편리한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내포=이석호 기자 ilbolee@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