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레포트 - 김소정(몽골)

제 마음이 왜 이렇게 두근두근 거리죠?

7월이 되면 고향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왜냐하면 바로바로 몽골 최고의 축제인 나담 축제가 7월에 열리기 때문입니다.

나담은 몽골 혁명 기념일인 7월 11일 부터 13일까지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매년 개최되는 대표적인 스포츠 축제입니다. 축제의 정식 명칭은 ‘남성 3종 경기’라는 뜻의 ‘에링 고르붕 나담(эрийн гурван наадам)’으로 몽골 씨름, 말 경주, 활쏘기 등 3가지 경기가 축제의 중심을 이룬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나담 축제는 여자들은 물론 아이부터 노인까지 폭넓게 참가하는 몽골인 모두의 축제이며 세계 10대 축제의 하나로 꼽힙니다.

* 나담 축제는 2010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될 만큼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축제입니다. 한국에서 거주하고 있는 몽골인들은 해마다 비슷한 시기에 하루를 잡아 나담 축제를 엽니다.

나담축제와 똑같은 프로그램을 준비하기는 어렵지만 씨름과 활쏘기, 체스 대회를 펼치고, 전통무용과 전통악기 연주도 선보이고, 노래자랑도 하면서 전통음식을 만들어 나눠 먹고 하루를 웃고, 즐기고 옹기종기하게 보냅니다.

올해 몽골에서는 나담 축제에 이어서 제11차 아시아 유럽 정상회의(ASEM)가 열렸습니다. 그래서인지 더욱 기쁜 마음으로 영상을 놓치지 않고 열심히 봤습니다. 이번에 몽골에서 열린 ASEM에 전 세계인들이 큰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던 것 같습니다.

저는 그저 보기만 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많이 두근거렸고, 자유롭고 넓은 초원을 머릿속에 떠올려 봤습니다.

여러분, 풍경이 너무나 아름답지요?

송영두 기자 duden1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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