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레포트 - 이즈미야마 시가꼬(일본)

저는 세종시 주민이지만 원주민입니다. 그러니까 새 아파트에 사는 것도 아니고 정부청사 같은 큰 건물이 쭉~늘어서 있는 곳에 살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아주 시골다운 시골에 살고 있습니다.

항상 버스를 타고 있는 저에게는 길가에 피는 꽃들을 보는 것이 하나의 낙입니다. 개나리, 진달래, 코스모스, 그리고 제 고향의 국화인 벚꽃 등 꽃을 보면서 버스 타는 것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에 큰 발견을 했습니다. 무궁화 꽃이 길가에 쭉~ 피어 있는 모습을 발견 했습니다. 그것도 분홍색이 아주 예쁘게 피어있어서 정말 놀랐습니다. 세종시가 무궁화 꽃을 심는 운동을 한다고는 들었던 것 같습니다만 여기저기 확실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올 해는 제26회 나라꽃 무궁화 전국축제가 정부세종 컨벤션센터, 호수공원에서 8월 12일(금)~8월15일(월)에 열리고 있었습니다. 무궁화 꽃을 구경하는 것은 물론이고 무궁화 아트페스티벌, 무궁화 꽃 차 시식 등 다양한 체험도 있고 아주 프로그램은 좋았습니다.

밤에 있었던 불꽃놀이는 호수공원에서 봐서 그러는지 너무나도 아름다운 밤하늘이었습니다. 여기서는 조치원 복숭아를 특별 판매장도 있고 맛있는 복숭아도 살 수 있는 기회도 있는 일석이조 아니라 일석삼조의 축제였던 것 같습니다.

무궁화 꽃은 벌레가 많이 생긴다고 싫어하는 분도 가끔 계시지만 분위기는 아주 품위가 있어서 저는 좋습니다. 그리고 제일 좋은 것은 꽃말입니다.

일편단심, 영원, 끈기, 섬세한 아름다움이라고 합니다. 무궁화꽃이 한국의 국화라서 좋습니다.

송영두 기자 duden1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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