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로하스 수영장·엑스포공원 아쿠아리조트 등
비용 부담 적고 분수쇼·공연 등 볼거리도 많아

‘와우~ 여름이다~. 빨리 떠나자~야이야이야야’
생각만 해도 즐거운 여름휴가. 차 안에서 울려 퍼지는 노랫소리에 맞춰 몸을 들썩거리는 모습까지 떠오르며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하지만 실제 여름휴가의 모습은 상상했던 것과 정반대. 해변이든 계곡이든 더위를 피해 찾아온 사람들이 북적북적, ‘물 반 사람 반’ 이라는 말을 몸소 체험하며 겨우 자리를 잡고 나니 기운이 쑥 빠진다. ‘그래도 왔으니 신나게 놀아보자’고 심기일전 해보지만 바가지 요금에 다시 붉으락푸르락 하기 일쑤다.
다시는 이런 휴가를 보내지 않겠다고 굳은 결심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똑같은 일을 겪었다면 도심속 야외 수영장으로 눈을 돌려보자.

대전시 대덕구 석봉동에 위치한 금강로하스 산호빛 공원의 야외수영장은 문을 연지 얼마 안됐지만 물놀이를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깔끔한 주변 환경과 바로 앞에 금강이 흐르는 전경, 이용하기 편리한 시설 등이 인기 요인이다. 무엇보다 어린이(4~12세) 3300원, 청소년(13~18세) 4400원, 성인 5500원으로 이용료가 저렴하고 파라솔과 그늘막 등이 무료다. 또 매일 저녁마다 펼쳐지는 음악분수 쇼도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금강로하스 아외수영장은 이번 주말부터 개장시간이 30분 빨라져 오전 9시 30분부터 입장할 수 있으며 폐장 시간은 오후 6시다.
꿈돌이랜드 야외수영장도 빼놓을 수 없다. 주말마다 상설 공연이 펼쳐지고 짜릿한 워터슬라이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야외수영장 이용료는 성인 1만 2000원, 청소년 1만 1000원, 어린이 1만 원이다.
이외에도 충남 아산시 방축동 신정호 야외수영장 등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종일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엑스포 과학공원에서도 저렴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8월 28일까지 운영하는 엑스포과학공원 아쿠아리조트가 바로 그 곳이다.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이용료는 3000원이다.
주부 박 모(39) 씨는 “초등학교 4학년인 아들이 여름방학만 되면 야외 수영장에서 살다시피 한다”며 “괜히 먼 곳으로 길을 나섰다가 짜증만 쌓이는 것 보다는 도심 한 가운데 있는 야외 수영장이 최고다. 요즘 유행하는 워터파크보다 이용료나 음식 값도 저렴하고 부담 없이 즐기기 에는 아주 좋다”고 말했다.
야외 수영장은 날씨 상황에 따라 개장 여부가 바뀌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출발하기 전에 미리 홈페이지나 전화 문의 등을 통해 개장 여부를 확인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