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인삼포 및 농촌풍경 연출, 감성 자극

 금산세계인삼엑스포장내 식물관이 인기다.

볏짚과 갈대로 엮은 전통 인삼포, 연근별 인삼크기와 형태를 한눈으로 살펴볼 수 있는 포장, 유해동물 등을 퇴치하기 위해 거처로 활용했던 농막 등 한국적인 풍경과 정서를 고스란히 담아낸 재현시설들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1960~70년대 금산지역의 인삼재배 역사를 온전히 기억할 수 있고, 당시의 시골향수를 간직하고 있는 기성세대들은 추억을 보듬기에 그만이다.

우리 땅에 피고 지던 자생화들이 곳곳에서 친근감을 더해주고 오래된 장독, 소여물통 구유, 잔가지로 엮은 사립문, 황토초가 등 그립고 정든 고향감성을 자극한다.

인삼이 자라는 아름다운 금산의 산야모습을 아기자기하게 연출한 작은 동산과 다듬이소리, 매미소리 등 은은한 배경음악은 보는 즐거움에 듣는 즐거움까지 더해준다.

이달 초에는 자생화전문지도연구회 회원 38명이 현장견학을 통해 식물관 구성과 운영, 생육 등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식물관 관계자는 “금산이 고향인 관람객은 인삼재배의 추억을 떠오르게 하고 외지인 또는 학생들에게는 인삼재배과정의 학습장이 되기도 한다”며 “테마구성과 연출에 공을 들인 만큼 많은 관람객들이 추억을 안고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금산=한장완 기자 hjw@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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