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산고등학교 김성빈

최근 한 유명 연예인의 불독이 갑자기 한일관 대표를 물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하였다. 이 사건은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가져왔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반려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만큼 반려견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넘쳐났다는 것인데 문제는 반려견이 다른 사람에게 위협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반려동물 인구 천만 시대가 되면서 반려견에 물리는 사고가 최근 5년 새 4배나 급증했다. 특히 최근엔 대형견이 늘면서 반려견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흔히 반려견이 애교 많고 충성심이 강하다고 해서 다른 사람에게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반려견은 ‘견주에게만’ 우리가 알고 있는 착한 반려견이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악마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동물보호단체나 동물애호가들은 반려견 입마개 착용을 ‘학대’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전문가의 의견은 다르다. 강형욱 훈련사는 입마개 착용이 동물 학대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피검사나 마취를 할 때 반려견에게 입마개를 하고 검사를 받게 하면 수의사와 간호사는 더 차분하고 안전하게 반려견의 혈관을 찾고 또 지나치게 반려견을 붙잡지 않게 된다. 또한 입마개를 하지 않아 다른 사람을 물 수 있는 반려견을 대할 때 사람들은 힘으로 반려견을 제압하거나 먼저 공격하는 등 반려견을 거칠게 다뤄 사고 위험성이 커진다. 

반려견에게 입마개를 했을 때 사람들은 안심하고 부드럽게 반려견을 대해 반려견이 안정적인 상태가 될 수 있다. 반려견에게 입마개를 착용하는 것은 학대가 아니라 사고를 예방해 교육을 할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을 물고 싶어하는 반려견에게 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교육이 아닌 방임이라고 생각한다. 당신의 작은 행동이, 미래의 사고를 예방한다. 반려견 입마개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상산고등학교 김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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