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이어 권선택도 시장직 상실
대기중인 이완구·박찬우·권석창·전병헌
이승훈 청주시장에 이어 권선택 대전시장도 결국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시장직에서 낙마했다.
대법원 3부는 14일 공직선거법 위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권 시장에 대한 재상고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앞서 지난 9일 이 시장은 선거자금 허위 회계신고 혐의로 시장직을 상실한 바 있다.
민선 7기 지방선거를 7개월 앞두고 기초단체인 청주시장과 광역단체인 대전시가 갑작스럽게 수장을 잃은 가운데 충청 정가가 갈수록 격랑 속으로 휩싸이는 형국이다. 이들 외에도 자신의 정치적 운명을 가를 재판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는 충청권 정치인들이 줄줄이기 때문이다.
우선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대법원 선고가 남아 있다. 이 전 총리는 지난해 9월 27일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1년 넘게 대법원 선고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박찬우 자유한국당 의원(충남 천안갑)과 같은 당 권석창 의원(충북 제천·단양)도 각각 대법원과 2심 재판을 초조하게 준비하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해 20대 총선 전 홍성에서 당원 단합대회를 열고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항소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받았고, 권 의원은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불구속으로 기소돼 1심에서 당선 무효형에 해당하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자격정지 1년을 선고받았다.
여기에 충남 홍성 출신의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도 롯데홈쇼핑 재승인 로비 연루 의혹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등 충청권 정치인들이 이래저래 잔인한 겨울을 맞고 있다.
서울=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