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사업 절반이상 추진 속도…올 분양 시장 대부분 차지할 듯

<속보>=집 지을 곳이 없어 수요에 비해 아파트 공급량이 턱없이 부족한 대전에 올해 재건축과 재개발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재개발과 재건축 물량 중 절반 이상이 벌써 추진 중이다. <본보 12월 29일자 9면 보도>

1일 대전시의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추진현황에 따르면 대전에서 진행 중인 재개발 정비사업은 총 36개로 이 중 21개 추진 중이다. 재건축 정비사업은 28개 중 18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재개발 사업 21개 중 절반 이상이 조합원설립 단계까지 추진됐고 재건축 사업 18개 중 4개는 사업시행인가 단계를 넘었거나 추진 중이다.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 중 적지 않은 물량이 속도를 내면서 갑천친수구역을 제외하고 올해 대전에서 분양하는 대부분의 아파트가 재개발과 재건축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우선 대전 서구 탄방동 2구역 재건축사업인 e편한세상 둔산이 이달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이고 대덕구 법동1구역 재건축사업 역시 늦어도 내달 중 분양 일정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개발의 경우 서구 도마변동 8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이 추진될 예정으로 역시 내달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들 분양 물량은 4000세대나 되는데 이 중 일반분양은 2000여 세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적으로 재개발과 재건축 분양은 일반 분양에 비해 비교적 높은 가격에 형성되지만 탄방동 2구역 재건축, 법동1구역 재건축, 도마변동 8구역 주택재개발 분양은 가격에 상관없이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e편한세상 둔산은 분양가가 3.3㎡당 1000만 원을 넘을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그러나 대전은 워낙 아파트용 부지가 부족한 상황이어서 공급이 수요를 쫓아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재개발 물량이었던 서구 복수동 1구역의 복수센트럴자이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930만 원이었으나 100% 분양을 완료했다.

대전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대전에 주택용 부지가 부족해 재개발과 재건축이 최근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올해 분양 역시 적지 않은 물량이 재개발이나 재건축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일반 분양에 비해 분양가가 높게 책정돼도 수요가 워낙 많아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