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장래인구 추계 발표 전국 고령화 속도보다 소폭 빨라

오는 2035년 충남도내 65세이상 고령인구가 70만명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유소년인구(0~14세) 100명당 고령인구를 뜻하는 ‘노령화지수’는 2배 넘게 높아지며 빠르게 늙어가는 것으로 예측됐다. 

2일 충남도가 2015년 인구총조사 결과를 토대로 통계기법을 활용해 인구변화를 예측한 ‘2015~2035년 충남 시·군 장래인구 추계’를 보면 도내 65세이상 고령인구는 2015년 33만 명(15.7%)에서 지속적으로 늘어 2035년 73만 명(30.2%)으로 2배 웃도는 증가세를 나타낸다.
같은 기간 전국 고령인구가 654만 명(12.8%)에서 1518만 명(28.7%)으로 늘어난 것과 비교해도 노화가 빨리 진행되는 편이다.

시·군별로는 2035년 서천·청양(48.8%), 부여(47.9%), 금산(44.4%)에서 65세이상 노인이 전체 인구의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11개 지역에서도 고령인구가 빠른 속도로 늘었는데 특히 산업도시인 천안도 5만 4000명 수준에서 15만 9900명으로 무려 200%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노령화지수는 2015년 110.4명으로 유소년인구보다 고령인구가 이미 많은 상황에서 2035년 253.1명으로 2.3배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추계됐다.

지역별 노령화지수는 청양(352→787.3명)이 가장 크고 서천(331.6→763.2명), 부여(300.8→715.3명), 예산(251.2→683명)이 뒤따랐다. 
생산가능인구(15~64세) 100명이 부양해야 하는 유소년 및 고령자 인구인 총부양비는 42.7명(유소년 20.3명·노년 22.4명)에서 72.7명(유소년 20.6명·노년 52.1명)으로 노인만 30명 증가했다. 

충남의 생산가능인구가 147만 명(70.1%)에서 2022년 152만 명(67.8%)까지 정점을 찍었다가 2035년 139만 명(57.9%)으로 감소하는 추세와 대비된다.
생산가능인구 구성비는 천안, 아산, 계룡에서 상대적으로 높고 서천, 청양 등에서 낮은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소년 인구도 사회문제로 떠오른 저출산 현상으로 30만 명(14.2%)에서 29만 명(11.9%)으로 줄다 2045년엔 25만 명(10.4%)으로 크게 감소했다. 학령인구(6~21세)는 37만 명에서 31만 명으로 20% 가까이 준다.

도내 중위연령은 출생아수 감소와 기대수명 증가로 41.1세에서 51.8세(전국 51.1세)로 10세 넘게 높아진다. 중위연령은 전체 인구를 나이 순서로 나열했을 때 한 가운데 있는 사람의 나이다.

이밖에도 대부분 시·군에서 전출자보다 전입자가 많아 인구의 사회적 증가분이 자연적 감소분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 도내 북부권 인구가 127만 7000명(60.7%)에서 2035년 152만 3000명(63.2%)으로 증가했다. 도내 전체 인구는 210만에서 2025년 229만 명, 2035년 241만 명으로 14.7% 늘 전망이다.

이번 장래인구 추계는 인구변동 요인별 미래 수준을 예측한 뒤 기준인구에 출생아수와 순이동자수는 더하고 사망자 수는 빼는 인구균형방정식을 적용해 다음해 인구를 반복적으로 산출하는 코호트요인법에 따라 작성됐다.

내포=문승현 기자 bear@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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