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후보 인물난 속 민주당 경선으로
고 의장 측, “내달 초 출마공식 선언”

6·13지방선거가 4개월 여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철만 되면 후보군들의 하마평은 자천 타천 속절없이 떠돌다 사라지는 현상이 되풀이 되고 있다. 그만큼 소문은 무성한데 실체가 잡히지 않은 탓 일게다.

이번 치를 세종시장 후보군은 유난히도 가물다. 야당권에서는 최근 이충재 전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 같은 현상은 상대적으로 여당권 지지층이 견고하다는 반증이다.

이춘희(63) 현 시장을 상대로 한 대항마는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다. 이 시장의 임기 동안 나타난 행정력이 탁월했기 때문이다.

신도시건설이 정상대로 추진되고, 실질적인 행정수도로서의 면모를 갖추기까지 탄탄한 행정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신-구도심 간의 균형발전이 제대로 이뤄지는 등 난제를 무난하게 해결했다.

◆ 이춘희 시장 상대 대항마 ‘인물난’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역사적 중심에 서있는 이 시장은 행정중심복합도시 초대 청장답게 도시건설 전반에 걸친 업무를 꿰차고 있다. 추진력까지 겸비한 리더십을 보이고 있다.

지난 18일 시장집무실에서 만난 이 시장은 티타임에서 자신과 여유로움이 묻어났다. 이 시장은 “직원들과의 소통, 신뢰를 바탕으로 행정을 펴왔다. 자율적인 행정으로, 시민들을 위한 행정력이 우선”이라는 철학을 내놨다.

시장선거와 관련해 이 시장은 “지난 선거 때보다는 좀 낫겠지요”라는 답으로 느긋함을 보였다. ‘난공불락’ 같은 이 시장의 굳건함, 빈틈이 없어 보였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고준일(38) 세종시의회 의장이 도전장을 내밀 기세다.

물론 뜻밖의 출사표가 아니다. 진로를 놓고 ‘와신상담’ 끝에 시장출마를 굳혔다는 고 의장은 최근 중앙정계와 정치 멘토 등 원로들을 만나 자문을 받아왔다.

고 의장 최측근은 지난 26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고 의장은 시장출마를 굳힌 것으로 안다. 공식발표는 내달 7일쯤, 자신의 입장을 솔직하게 내놓을 것”이라고 말해 시장 출마를 사실화했다.

고 의장 측도, 그가 젊고 참신한패기 등 젊음의 도시 세종시가 요구하는 리더십을 충족할 수 있는 장점을 내 세우고 있다.

고 의장 측근과 만난 26일, 고 의장이 ‘2018년 제6회 대한민국 지식경영대상’에서 ‘BEST 정치인’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고 의장은 제2대 후반기 의장을 소신껏 맡아왔다. 그의 의정철학은 ‘소통과 나눔의 행복의회’를 바탕으로 한 의정활동이다. 전국의회 청렴도 조사에서 주민평가부문 전국 1위를 달성했다.

세종시의 사회공헌 문화 확산과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실현, 창조도시 환경구축 등에서 의정활동의 공로다.

◆ 이충재 청장 출사표·고준일 의장 출마 채비
지난해 세종시의회는 민주적인 소통과 협의 최우선 덕목 등 광역의회 청렴도 2년 연속 전국 1위를 달성했다. 민의기관의 감시행정을 충실하게 해왔고, 집행부 견제와 소통의 역할을 잘 감당해왔다는 평가다.

고 의장은 전국 최연소로 의장대열에 합류해 패기와 도전, 공·사 구별에 관한 판단력 등은 신선한 의정활동의 본보기가 돼 왔다.

특히 지난 국회의원선거 당시 혼란스런 당분위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꿋꿋하게 자리를 지켰다. 당찬 의정활동과 뛰어난 분석력, 신뢰 등 정계의 주목을 받았다.

행정수도 세종시 완성과 지방분권을 향한 시대적 요구에 알맞은 인물이라는 것이 측근의 설명이다.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의 새 역사 앞에 노련한 집행부 수장과 젊은 패기의 의회 선봉장 간 한판 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선택은 세종시민들의 몫이다.

세종=서중권 기자 013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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