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개장 이래 처음 민·관 적극 구조활동 결실

대천해수욕장을 비롯해 17개 해수욕장을 가지고 있는 보령시가 올해 처음으로 물놀이 사망사고의 연결고리를 끊었다.
대천해수욕장에서 물놀이 사망사고가 발생되지 않은 것은 지난 1948년 해수욕장을 개장한 이래 처음 있는 일로 소방서와 해양경찰, 인명구조대 등 민·관 공동으로 인명구조활동을 시작한 1995년 이후에는 16년만의 일이다.
여름 피서지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고 있는 보령시는 한해 1000만 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으며, 매년 여름이면 물놀이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아 물놀이 사고 지역이라는 불명예를 안아왔다.
이에 보령시는 올해를 물놀이 사고 제로(Zero)화의 원년으로 삼고 수상구조장비를 확충, 보령소방서, 해양경찰, 적십자인명구조대, 119시민수상구조대 등 민·관이 유기적 협조체제를 유지, 혼연일체로 물놀이 인명사고 발생을 예방해 소중한 생명을 지켜냈다.
이는 그동안 발생됐던 인명사고 유형을 월별, 요일별, 시간대별, 원인별 현황을 분석, 안전사고가 취약한 시간과 요일에 구조인력을 집중 배치하고, 기상특보나 풍랑 시 입수통제와 안전수칙 준수 캠페인을 전개하고 각 기관·단체별로 책임감시구역을 지정해 24시간 저인망식 해상 감시체계를 구축, 운영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인명사고 원인별 분석결과 사망자 85%가 수영미숙으로 나타남에 따라 보령시는 올해 처음으로 구명조끼 60점을 구입해 관광객에게 무료로 대여해 수영미숙으로 인한 사망사고를 원천적으로 예방했다.
올해 처음으로 인명사고가 한 건도 없었던 것은 여름해양경찰서를 비롯, 소방서 등 2개 기관과 적십자인명구조대, 한국해양구조단, 119시민수상구조대 등 3개 인명구조봉사단체에서의 적극적인 구조활동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또 여름소방서(서장 최기웅)는 600여 명에게 구명조끼를 관광객에게 무료로 배부했으며, 본격적인 휴가철인 지난달 27일부터 보령지역 30개 의용소방대 840명을 활용, 일일 10명씩 119 수상구조대원과 함께 취약시간인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안전사고 예방 및 술에 취한 피서객의 야간 입수통제를 실시하는 등 야간 수상안전의 불침번 역할을 수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