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 20사단 승진훈련장에서는 굉음과 함께 2㎞떨어진 산 중턱에 위치한 이동표적이 산산조각 났다. 한국이 보유한 K1A1 전차가 기동하며 목표물을 행해 포탄을 쏟아 부었다. 순간 귀가 멍해 질 정도의 포탄소리에 얼이 빠져 있는 순간 전차대대는 전술기동을 펼치며 표적을 향해 무서운 속도로 내달렸다.병사들의 눈빛은 매섭고 긴장감이 역력했다. 훈련은 마치 실전을 방불케 하며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진행됐다.순식간에 가상의 적을 제압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복귀하는 전차대대의 모습은 탄성을 자아내게 하기에 충분했다. 또 8사단 포병대대는 문혜리훈련장 일대에서 K-55 자주포의 사격훈련을 펼쳤다.최대사거리 23.5㎞에 달하는 자주포는 훈련장 앞에 위치한 산을 넘어 포격을 실시하는 훈련을 했다. 4명의 병사들이 탄을 장전하고 무전으로 작전지시를 받는 등 한 평 남짓한 좁은 공간에서는 마치 기계가 맞물려 돌아가는 듯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다. 육군은 ‘천안함 피격 사건’ 이후 추가적인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해 대북 감시태세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특히 6사단 수색대대는 침투 및 국지도발대비훈련을 통해 각 소초와 중대, 대대 등의 세부적인 역할분담으로 물샐 틈 없는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강원도 철원 DMZ(비무장지대).수색 정찰 임무를 맡고 있는 수색대 대원들은 주·야를 가리지 않고 근무한다. 굳게 닫힌 3개의 문을 통과하면 비로소 비무장지대로 연결 된다.전술이동을 통해 수색을 실시하는 병사들은 수신호로 모든 행동을 통재한다.얼굴은 비장함이 발걸음은 쥐도 새도 모를 듯 움직이며 하루에도 몇 번씩 북한 땅 코앞을 서성인다고 생각하니 식은땀이 흘렀다.1950년 6월 25일 새벽에 북한 공산군이 남북군사분계선이던 38선 전역에 걸쳐 불법 남침함으로써 일어난 한국전쟁이 60주년을 맞았다. 막강한 기동력과 화력을 갖춘 이들이 있어 60년 전 격은 조국분단의 아픔은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6·25 전쟁의 역사적 교훈을 되새기고 호국영령과 참전용사들의 넋을 기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