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스페인 마르카 SNS 캡처

리버풀(영국 EPL)과 레알마드리드(스페인 프리메라리가)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반드시 우승해야만하는 또다른 이유가 생겼다. 그건 바로 이번 경기를 통해 다음시즌 챔스 조별리그 톱시드 당락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 이기면 톱시드, 지면 2시드 혹은 3시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결과에 따라 우승팀은 톱시드를, 준우승팀은 2번 시드 혹은 3번 시드를 배정 받는다. 유럽 강호들이 즐비한 '별들의 전쟁' 챔피언스리그에서 톱시드는 곧 '꽃길'과도 같다. 조별리그에서 강팀들을 만날 수 있는 확률이 확연히 줄어들게 된다. 16강 진출까지 최대한 힘을 빼면서 리그와 챔스를 병행할 수 있는 로테이션이 가능해진다는 거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우승한 팀은 클럽의 명예는 물론 차기 시즌 실리까지 챙길 수 있다.

#. 우승하면 조별리그서 뮌헨, 바르셀로나, 맨시티는 피한다

현재까지 톱시드에 배정된 팀들을 살펴보자. 유로파리그를 우승하고 챔스에 진출한 스페인의 강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부터 독일 분데스리가 끝판왕 바이에른 뮌헨, 올시즌 라리가를 정복한 바르셀로나,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유벤투스, 프랑스 리그앙의 지존 파리 생재르맹(PSG),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승점 100점'의 우승팀 맨시티, 그리고 러시아의 강호 로코모티브 모스크바까지 어느 하나 거를 팀이 없는 막강 전력 클럽들이다. 1번시드를 따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프리미어리그 골든슈를 수상한 리버풀 모하메드 살라. 사진 = 연합뉴스

#. 리버풀의 손에 토트넘 '손'흥민의 운명이 달려있다?

만약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레알마드리드를 꺾고 우승한다면 리버풀은 톱시드 마지막 남은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당연히 AT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바르셀로나 유벤투스와 같은 강팀과 같은 조가 되지 않는다.

준우승팀 레알마드리드는 2번 시드를 배정받는다. 레알마드리드는 2번 시드에 속한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와 잉글랜드의 맨유, 이탈리아의 나폴리 등과 같은 조가 되지 않게 된다. 하지만 톱시드의 리버풀과 조별리그에서 다시 한 번 만날 수도 있다. 악연이 반복 될 수도 있다.

게다가 리버풀이 우승을 하면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3번 시드로 내려앉게 되고 여러 강팀들과 만날 수 있는 확률도 커지게 된다. 리버풀의 손에 토트넘의 'SON' 손흥민 운명도 달라진다는 거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컵 '빅이어'에 키스 세리머니를 하는 호날두. 사진 = 연합뉴스

#. 레알마드리드가 우승을 하면?

챔피언스리그 '빅이어'를 2회 연속 들어올린 레알마드리드가 이번 결승에서 리버풀을 잡고 3회 연속 우승이라는 전대미문의 역사를 쓴다면 어떻게 될까?

우승한 레알마드리드는 1번시드에 안착하며 또 다른 역사를 써내려갈 원동력을 얻게 된다. 준우승을 한 리버풀은 3번시드로 내려 앉게 된다. 그렇게 되면 죽음의 조가 나올 수도 있다. 1번 시드 뮌헨 PSG 유벤투스 중 한팀과 2번시드 도르트문트 맨유 나폴리 중 한팀, 3번시드 리버풀, 마지막으로 4번 시드 발렌시아까지 말이다.(참고로 시드4 발렌시아는 같은 라리가 소속 시드1 아틀레티코 마드리와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는 한 조가 될 수없다)

한편 레알이 우승하면 손흥민의 토트넘은 2번 시드로 올라간다. 그렇게되면 토트넘도 16강 진출의 가능성을 엿볼 수도 있게 된다. 이처럼 레알이 우승하면 톱시드, 준우승을 하면 2번 시드로 간다.반면 리버풀이 우승하면 톱시드를, 준우승땐 3시드로 떨어진다. 양팀 모두 빅이어와 힘께 톱시드를 갈망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노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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