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大元) 채 홍 정

 

덧들인 맨발 설음 땅
몸과 마음 바쳐
이 나라 지키신 님이시여

겨레 새살 돋은
지금의 꽃방석
오늘 더 몸 둘 바 몰라
가눌 수 없는 슬픔에 잠깁니다
우리네께
어둠 밝혀주신 님이시기에

님께 진 빚
보내드리고 싶은 맘
어이 할 수 없어
민낯으로나마 무릎을 꿇습니다

알토란 강산
지켜주신 영원한 꽃
시들지 않을 겨레의 꽃
그 사랑의 꽃 넘쳐 펴지는 6월
내 조국 향한 님의 혈로 물든 6월
향 연기 쉴 새 없이
함께 피어오르나이다

그날의 저미고 시린 맺힌 눈물
님의 숨은 덕에 눈부신 오늘의 기쁨
슬픔, 기쁨 섞갈려 엉키어
가슴앓이로 길이 남을 날
꿈엔들 잊힐 리가 있으리오

님이시여 !
거룩하신 님이시여 !
모든 것 우리께 맡겨 주시고
영면하옵소서
 

채홍정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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