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10명 중 4명, 전국에서 가장 높아

충청권 유권자 10명 중 4명 정도가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에 참여할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방송사들이 실시하는 투표 당일 출구조사로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7일 발표한 지역별 조사 결과, 충청권(대전·충청·세종)이 사전투표 38.1%, 본 투표 34.5%, 미결정 24.8%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사전투표 참여 의사를 보였다.

호남권(광주·전라)은 사전투표 31.8%, 본 투표 43.3%, 미결정 24.2%로 조사됐다. 이어 부산·경남·울산(28.5%, 37.1%, 32.6%), 대구·경북(27.8%, 41.5%, 26.4%), 서울(27.7%, 34.5%, 35.8%), 경기·인천(23.1%, 34.6%, 40.7%) 순이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사전투표’는 유권자 10명 중 3명에 이르는 28.1%(8일 12.9%, 9일 15.2%) 정도다. ‘본 투표’는 36.4%, ‘미결정’은 33.5%, 투표불참 응답은 2.0%로 집계됐다.

이 같은 결과는 4년 전 6·4지방선거 사전투표율(11.5%)의 2배를 넘는 것으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사전투표율이 상당 폭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령별로는 40대(사전투표 34.3%, 본투표 32.2%, 미결정 32.4%)와 20대(31.2%, 43.5%, 24.6%)에서 사전투표 의향이 각각 10명 중 3명 이상이었고, 이어 50대(27.3%, 34.1%, 36.5%), 60대 이상(24.4%, 35.7%, 36.6%), 30대(23.8%, 37.7%, 36.5%) 순으로 사전투표 의향이 높았다.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층(사전투표 29.6%, 본투표 36.3%, 미결정 33.0%)과 진보층(29.4%, 35.2%, 34.5%), 보수층(27.9%, 39.0%, 30.5%) 순으로 사전투표 의향이 거의 비슷한 가운데, 보수층의 본 투표 의향이 다소 높은 양상을 보였다.

충청권에서의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보합세를, 자유한국당은 ‘급락’, 바른미래당은 ‘급등’, 민주평화당은 ‘상승’, 정의당은 ‘하락’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민주당은 전주 50.1%에서 1.0%포인트 하락한 49.1%, 한국당은 22.9%에서 8.9%포인트 하락한 14.0%, 바른미래당은 2.6%에서 7.7%포인트 상승한 10.3%, 민주평화당은 3.2%에서 2.3%포인트 상승한 5.5%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지난 주 4.7%에서 3.8%로 0.9%포인트 떨어졌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4일과 5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08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전화걸기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응답률 5.1%)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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