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천 대전시의회 의장, 집행부 견제·감시 강조

김종천 의장

김종천 대전시의회 의장은 16일 “우리(더불어민주당)도 4년 뒤 냉엄한 심판을 받을 수 있다”라며 집행부에 대한 견제·감시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인터뷰-김종천 대전시의회 의장에게 듣다]

제8대 시의회 전반기 수장이 된 김 의장은 이날 금강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시의회 전체 의석 22석 중 21석을 독식해 같은 당 소속 허태정 시장이 이끄는 집행부의 ‘거수기’에 머물 것이란 우려의 시선에 대해 “시장의 잘못에 시의회가 동조한다면 싸잡아 지탄을 받게 된다. 무조건적인 반대는 아니지만 잘하는 것은 협치를 하고, 잘못하는 부분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견제하고 김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시의회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4년 뒤 표로 심판 받게 됨을 잘 알고 있다”라며 “파행을 빚는 중구의회 사태로 벌써부터 지역민들을 실망시키고 당에 불똥이 튀어 안타깝다. 조속히 원만한 원 구성이 이뤄질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여성운동가, 노동운동가, 변호사 등 지난 의회에 비해 의원들의 직업군이 다양해졌다.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와 생생한 목소리가 의정활동에 반영되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자신이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박범계 국회의원(대전 서구을)과는 2003년 처음 인연을 맺었고,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후 현실정치에 뛰어들겠다고 결심했지만 김 의장은 박 의원의 당 대표 도전에 대해 “선수(選數)가 낮다(재선)는 건 약점일 수 있지만 적폐청산 등 당 혁신에 앞장서 온 만큼 자격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주저 없이 박 의원을 정치적 멘토로 꼽았다. 고(故) 노 전 대통령의 유서를 보면서 정치가 참으로 멋있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는 김 의장은 “늘 긍정적으로 살자”를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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