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폭염에 양식장 넙치·축산농가 가축 폐사 늘어

연일 지속되는 폭염에 제주도 가두리양식장의 넙치가 대량 폐사하고, 축산농가의 가축폐사 피해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에 있는 김모 씨의 해상 가두리양식장 3㏊에 있는 넙치 8만여 마리 중 150∼500g짜리 4만5000여 마리가 폐사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양식장의 하루 폐사량만 1만5000여 마리에 이른다. 넙치는 18도 정도의 수온에서 가장 잘 자라지만 이 해역의 수온은 최고 28도까지 올라가고 있다.
이달 들어 폭염이 이어지면서 축산농가의 가축폐사도 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폐사 가축 수는 16일 42만 6065마리, 17일 79만 2777마리, 18일 92만 9097마리로 늘어나더니 19일에는 103만 3047마리로 100만 마리를 넘겼다. 이어 20일 110만 5878마리, 23일 125만 2320마리, 24일 142만 7932마리를 각각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북에서 63만 206마리가 폐사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충남 40만 3685마리, 전남 37만 5272마리, 경북 26만 6776마리, 충북 20만 206마리, 경기 19만 7395마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농식품부는 "닭과 오리 등 가금류는 체온이 41도로 높고 깃털로 덮인 데다가, 땀샘이 발달하지 않아 체온조절이 어렵다"며 "이번 폭염으로 현재까지 우리나라 전체 닭 가운데 0.62%가 폐사하는 손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허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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