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함께-인과연, 공작, 맘마미아!2, 목격자 ... 무더운 여름, 극장 바캉스를

신과함께-인과연, 공작, 맘마미아!2, 목격자. 올해 여름 관객은 누구를 챔피언으로 호명할까.

영화 흥행은 의자 빼앗기 놀이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성수기에는 그 의자가 하나가 아니라 둘, 셋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여름 관객은 누구를 챔피언으로 호명할까.

개봉 첫 날 시리즈 사상 최고 오프닝에 이어 개봉 3일째 100만, 개봉 4일째 200만 관객까지 돌파하며 대한민국 박스오피스를 완벽하게 사로잡은 액션 블록버스터 ‘미션 임파서블:폴 아웃’. 대한민국에서 압도적 연속 박스오피스 1위 및 북미와 전세계에서도 박스오피스 1위로 흥행 신호탄을 쏘며 그야말로 시리즈 진화 그 이상을 보여주었다. 또한 개봉 이후 평점이 역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CGV골든 에그 지수는 무려 97%와 함께 감독 연출, 스토리, 영상미, 배우 연기, OST까지 모두 고른 평을 받으며 올 여름 최고의 웰메이드 블록버스터로 각광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8월, ‘신과 함께-인과 연’, ‘공작’, ‘맘마미아!2’, ‘목격자’ 등굵직한 국내외 기대작 4편이 잇따라 개봉하며 극장가 최대 성수기인 여름, 치열한 흥행대전을 예고하고 있다.

'신과함께-인과 연'에서 성주신 마동석은 파워풀한 이미지와 반전된 푸근한 매력과 여린 마음을 가진 연기로 캐릭터에 생기를 더했다.

◐신과함께-인과 연

개봉│2018. 8. 1

감독│김용화

출연│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마동석, 김동욱

천 년 동안 48명의 망자를 환생시킨 저승 삼차사, 한 명만 더 환생시키면 그들도 새로운 삶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강림(하정우)은 원귀였던 수홍(김동욱)을 자신들의 마지막 귀인으로 정하는 이해할 수 없는 선택을 한다. 저승법상 원귀는 소멸되어야 마땅하나 염라대왕(이정재)은 저승 삼차사에게 새로운 조건을 내걸며 강림의 제안을 수락한다. 염라의 조건은 성주신(마동석)이 버티고 있어 저승 차사들이 가는 족족 실패하는 허춘삼 노인을 수홍의 재판이 끝나기 전까지 저승으로 데려오는 것. 허춘삼을 데리러 이승으로 내려간 해원맥(주지훈)과 덕춘(김향기), 하지만 성주신의 막강한 힘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하던 중 우연히 그가 천 년 전 과거에 해원맥과 덕춘을 저승으로 데려간 저승 차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스스로도 기억 못 하는 과거에 대한 호기심으로 해원맥과 덕춘은 성주신과 거래를 시작하는데…

주호민 작가의 웹툰 ‘신과함께’를 김용화 감독이 영화화한 작품 중 두번째 편.

1천만 관객을 동원했던 차태현이 주연을 맡은 1편 ‘죄와 벌’이 저승편을 각색했다면, 2편은 원귀 수홍의 재판(저승편), 가택신 중 성주신의 등장(이승편), 그리고 삼차사의 숨겨졌던 과거 공개(신화편) 등 원작을 모두 담고있는듯한 느낌이 강하다.

1편의 마지막 쿠키 영상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선사하며 2편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상승시켰던 성주신(마동석)은 쿠키 영상과는 전혀 다른 모습과 목소리로 등장, 관객들의 눈과 귀를 집중시키고 있다, 원작 캐릭터와 외모부터 싱크로율 200%를 보여준 마동석의 활약이 눈길을 끈다. 파워풀한 이미지와 반전된 푸근한 매력과 여린 마음을 가진 그의 모습은 마동석의 연기로 캐릭터에 생기를 더했다. 특히 마동석은 특유의 생활연기와 종잡을 수 없는 패션 센스로 허술하면서도 유머러스한 매력으로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1997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가 주도한 북풍 공작 실화인 ‘흑금성 사건’을 토대로 만든 첩보물 '공작'

◐공작

개봉│2018. 8. 8

감독│윤종빈

출연│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1993년, 북한 핵 개발을 둘러싸고 한반도의 위기가 고조된다. 정보사 소령 출신으로 안기부에 스카우트된 박석영(황정민)은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캐기 위해 북의 고위층 내부로 잠입하라는 지령을 받는다. 안기부 해외실장 최학성(조진웅)과 대통령 외에는 가족조차도 그의 실체를 모르는 가운데 대북사업가로 위장해 베이징 주재 북 고위간부 리명운(이성민)에게 접근한 흑금성. 그는 수 년에 걸친 공작 끝에, 리명운과 두터운 신의를 쌓고 그를 통해서, 북한 권력층의 신뢰를 얻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1997년. 남의 대선 직전에 흑금성은 남과 북의 수뇌부 사이 은밀한 거래를 감지한다. 조국을 위해 굳은 신념으로 모든 것을 걸고 공작을 수행했던 그는 걷잡을 수 없는 갈등에 휩싸이는데…

1997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가 주도한 북풍 공작 실화인 ‘흑금성 사건’을 토대로 만든 첩보물로 ‘용서받지 못한 자’(2005), ‘비스티 보이즈’(2008),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2012), ‘베를린’(2013), ‘군도:민란의 시대’(2014) 등을 연출한 윤종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냉전 시대에 스파이로 살아야 했고 뜻하지 않은 정치에 휘말리게 되는 흑금성을 통해 이념 대결이 빚어지는 비극을 잘 그렸다.

남북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나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이 곧 회담을 갖는 상황을 전혀 예측하지 못한 상태에서 제작을 시작했던 만큼 ‘현실과 영화가 너무 동떨어져 보일까 걱정된다’는 이야기가 영화계에 돌고 있기도 한 상황에서 시사적인 주제를 선호하는 관객들이 호응할지가 관건이다.

 

원작 뮤지컬의 10주년에 맞추어 개봉일을 잡은 '맘마미아!2'

◐맘마미아!2

개봉│2018. 8. 8

감독│올 파커

출연│아만다 사이프리드, 릴리 제임스, 메릴 스트립

엄마 도나(메릴 스트립)의 모든 것이 담긴 호텔 재개장을 준비하며 홀로서기를 결심한 소피. 그녀는 엄마의 영원한 친구 타냐와 로지, 그리고 사랑스러운 세 아빠들 샘, 해리, 빌에게 리오픈 파티 초대장을 보낸다. 한편 소피는 파티 준비 중 엄마의 숨겨진 찬란했던 추억과 비밀을 들여다보게 되고, 뜻밖의 손님까지 방문하는데…. 과연 한여름의 파티는 무사히 열릴 수 있을까?

원작 뮤지컬, 전작과 마찬가지로 ABBA의 음악으로 만든 뮤지컬 영화로, 1편에 사용됐던 곡과 사용되지 않았던 곡이 섞여있다. 원작 뮤지컬의 10주년에 맞추어 개봉일을 잡았다고 한다.

2008년 영화 '맘마미아!'가 개봉할 당시만 해도 ‘유명한 뮤지컬과 아바의 명곡에 기댄 얄팍한 상술’이라는 비판이 일었지만 막상 개봉을 하자 ABBA의 즐거운 음악과 아름다운 그리스의 여름 바다에 시퍼렇게 날선 비평은 수그러들었다. 10년만에 관객 앞에 선 속편도 크게 다르진 않지만 손가락과 발을 까딱거리고 소리없이 입을 벙긋거리다 결국 ‘댄싱 퀸’에서 어깨를 들썩이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세대를 뛰어넘는 음악과 엄마와 딸을 이어주는 이야기, 뜨거운 햇살 아래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광이 국내 관객도 사로잡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목격자'는 아파트 한복판에서 벌어진 살인을 목격한 순간, 범인의 다음 타깃이 돼버린 목격자와 범인 사이의 충격적 추격 스릴러다.

◐목격자

개봉│2018. 8. 15

감독│조규장

출연│이성민, 김성호, 진경, 곽시양

“살려주세요!”

모두가 잠든 새벽, 비명소리를 듣고 베란다에 나간 ‘상훈’(이성민)은 살인사건을 목격하게 된다. 신고를 하려던 순간, 손가락을 까딱거리며 자신의 아파트 층수를 세는 범인 ‘태호’(곽시양)와 눈이 마주치게 되는데…. 살인을 목격한 순간, 나는 놈의 다음 타겟이 되었다. 단 1초도 멈출 수 없는 추격이 시작된다.

아파트 한복판에서 벌어진 살인을 목격한 순간, 범인의 다음 타깃이 돼버린 목격자와 범인 사이의 충격적 추격 스릴러로 영화 초반부터 범인의 정체를 전면에 드러낸 신선한 추격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범인의 얼굴이 밝혀졌다는 설정 아래 목격자가 어떻게 범인의 감시망을 피하고 범인은 어떻게 목격자를 압박하는지 대비해 보여주며 색다른 재미를 안겨줄 전망이다.

‘믿고 보는 배우’ 이성민은 ‘목격자’를 통해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고자 하는 현실 가장의 모습을 실감나게 그렸다. 주로 선한 역할과 달콤한 훈남의 모습을 보였던 곽시양은 데뷔 후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 ‘간담이 서늘한 살인자로 완벽 변신해 이성민과 추격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올 여름 스크린 대전에서 유일하게 스릴러 장르로 출사표를 던진 ’목격자‘가 어떠한 성적표를 받게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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