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간담회 조기 개최·靑 신임 비서관 발표에 ‘기대’

허태정 대전시장이 내년도 정부 예산 확보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허 시장은 조금 이른감이 있는 국회의원과의 시정간담회를 지난 6일 개최했고, 공교롭게도 같은 날 발표된 청와대 비서관 인사에서 허 시장과 인연이 있는 인물들이 대거 임명돼 예산 확보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허 시장은 시정간담회 직후 대전권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 신임 비서관 임명과 관련, “지난 노무현정부에서 행정관으로 지내던 당시 같이 생활했던 사람들이 대거 청와대로 들어갔다”며 “(예산 확보나 시정을 꾸려 나가는 과정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청와대가 발표한 6명의 신임 비서관 중 절반이 허 시장과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조정비서관인 김영배 민주연구원 부원장, 자치발전비서관인 민형배 전 광주 광산구청장, 제도개혁비서관인 김우영 전 서울 은평구청장이 그들로, 모두 참여정부에서 허 시장처럼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고, 이후 기초단체장으로 활약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허 시장의 예산 확보에 대한 강한 자신감은 시정간담회 모두발언에서도 배어났다. 허 시장은 “이전 시정에서 다소 부진하고, 경쟁에서 밀린 사례도 있다. 그러나 민선 7기는 강한 팀이 돼야 하고, 그런 팀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한 것.

한편, 대전시 관계자는 시정간담회 조기 개최와 관련, “어느 한 의원이 시정간담회를 빨리 개최하자는 건의를 해 조금 이른감이 있지만 여름휴가철에 개최하게 됐다”라고 했고, 대전 국회의원 7명 중 자유한국당 이은권(중구)·정용기(대덕구) 의원을 뺀 5명(더불어민주당 박병석·이상민·박범계·조승래, 한국당 이장우)만 참석했다.

서울=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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