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20일=일주일간의 꿈같은 휴가를 보내고 아침에 일어나는데 회사가 폭파 돼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니면 출근을 못할 정도의 적당한 천재지변이 일어나길 바랐다.

2002한일월드컵 때 ‘꿈★은 이뤄진다’고 했지만 이런 꿈은 이뤄지지 않나보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출근을 했지만 업무는 제대로 보지도 못했다. 식사도 대충 먹고 말았다. 일주일 전이었으면 점심도, 저녁도 맛있는 걸 먹었을 텐데….

꼬막을 간장과 참기름에 무쳐 밥하고 김, 깻잎까지 싸서 먹었던 환상적인 그 맛은 아직도 뇌와 혀가 기억하고 있다. 고소한 꼬막비빔을 생각하며 저녁은 최대한 비슷하게 먹고자 휴가 때 텅 빈 지갑을 탈탈 털어 장을 보고 퇴근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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