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벨트, 시거잭, 목받이 등 통해 침수여부 확인 가능
사고이력 조회서비스 통해 침수관련 보험처리 알 수도

 대전 등 전국 곳곳서 침수 피해 ··· 중고차 시장 '침수차량 주의보' 

밤새 많은 비가 내리면서 28일 오전 대전 도심 곳곳이 침수가 됐다. 출근길 차량들이 유성구 한 침수된 도로를 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태풍에 이은 집중호우로 전국 곳곳에서 침수피해가 발생하면서 필연적으로 중고차 시장에 쏟아져들어올 침수차량에 대한 우려가 크다.
  때문에 당분간 중고차를 구입하려는 고객이라면 침수차량을 구별할 줄 알아야 불필요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대부분의 중고차는 중고차 딜러나 중고차 거래점의 손질과 청소를 거치기 때문에 외관상으로는 침수 여부를 구별할 수 없다. 
  침수차량을 피해야 하는 이유는 부품 깊숙한 곳까지 물에 잠겨 녹이 스는 등 내구성이 떨어지고 엔진 및 전자기기의 고장도 잦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고차를 판매하는 입장에선 당장 발생한 고장이 아니기 때문에 이같은 불리한 정보를 먼저 고지하지 않는 게 일반적이다. 따라서 침수 여부를 가려내는 건 온전히 소비자의 몫이다.

  차량 전문가들은 자동차가 물에 잠긴 흔적을 모두 숨기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어느 부위를 확인해야 하는 걸까?
  전문가들은 가장 먼저 안전벨트를 확인하라고 조언한다. 안전벨트를 끝까지 당겼을 때 진흙이나 얼룩이 남아있다면 침수 차량으로 의심해볼 만하다.
  그 다음으로는 시트 밑바닥을 확인해야 한다. 시트를 최대한 뒤로 밀었을 때 아래쪽을 지지하는 철제 구조물이 있는데 이곳이 녹슬었다면 침수차일 확률이 높다.
  헤드레스트(목받이)도 침수여부를 확인하는 주요 부품이다. 헤드레스트를 완전히 불리한 뒤 의자와 연결하는 금속봉의 녹이 있는 지를 확인하면 된다.

  이외에도 시거잭에 면봉을 넣어 모래나 진흙이 묻어나오는 지를 확인하거나, 대부분 차량에 보관하는 자동차등록증이 물에 젖었다 마른 흔적이 있는지, 차량 바닥의 커버를 벗겼을 때 녹이 슬거나 진흙이 마른 흔적이 있는 지를 살피는 것도 하나의 방법으로 제시된다.
  제조사 서비스센터나 보험사 사고이력 조회를 통해 침수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보험개발원이 제공하는 사고이력조회 서비스(www.carhistory.or.kr)에 접속해 차량번호를 입력하면 차량 수리와 관련한 보험금 지급 이력과 침수 여부를 간단히 확인할 수 있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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