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마지막날 사건사고 브리핑] 
포항 승용차서 4명 쓰러진 채 발견
주상복합 옥상 난동 중년남성 추락
말다툼 하다 식당에 불 지른 60대
불난 주택 거주자 대피시키고 진화
서해안고속도로 사고 1명 숨져
청주 주점서 화재로 40대 여주인 숨져
구청 도우미가 지적장애 남성 상습 폭행
남양주 아파트 불…15명 연기흡입

#1. 그들은 왜?
포항 국도변 승용차서 4명 쓰러진 채 발견 … 1명은 사망

경북 포항의 한 펜션에 묵은 일행 4명 가운데 1명이 인근 국도변에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26일 포항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25일 오전 2시 50분께 포항 남구 동해면 국도변에 주차된 승용차에서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 남자 4명이 쓰러진 채 발견됐고 이 가운데 A(24)씨는 숨졌다. 나머지 3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인근 한 펜션에 지난 23일 1박을 하기로 하고 투숙했으나 25일 새벽까지 머물다가 펜션 주인 가족이 들어오자 자신들이 타고 온 외제 승용차를 타고 이동했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펜션 주인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펜션 주인이 CCTV를 확인한 결과 일행 1명을 나머지가 부축해 데리고 나가는 것 같아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인근을 수색하던 도중 20여 분 만에 국도변에 주차된 차에서 이들을 발견했다. 경찰은 펜션에 연탄을 피운 흔적이 있고 승용차 트렁크에 타다 남은 연탄이 실려 있는 점 등을 토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6일 서울 광진구 구의동의 한 20층짜리 주상복합단지 건물에서 중년 남성이 옥상에 올라가(빨간 원 안쪽 모습) 기물을 부수며 소동을 부리고 있다 . [독자 제공=연합뉴스]

#2. 그는 왜?
ㄴ 20층 주상복합 옥상서 중년 남성 난동

26일 서울 광진구 구의동의 20층짜리 주상복합단지 건물에서 한 남성이 옥상에 올라가 기물을 부수는 등 난동을 부리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40대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이날 오전 7시께부터 낮 12시 30분 현재까지 이 건물 옥상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그는 옥상에 안테나가 설치된 4∼5m 높이의 공간에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몽둥이 등을 휘두르면서 경찰과 소방관이 다가오지 못하도록 위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지상에 에어 매트를 설치했다. 경찰은 위기협상팀 등을 현장에 출동시켜 해당 남성에게 자발적으로 내려올 것을 설득하고 있다.

ㄴ (종합) 주상복합 옥상서 난동 중년남성 5m 아래 추락 … 의식불명

26일 서울 광진구 구의동의 20층짜리 주상복합단지 건물 옥상에 설치된 구조물에서 한 남성이 소란을 피우다 옥상 바닥으로 추락했다. 이 남성은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40대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이 건물 옥상의 안테나가 설치된 4∼5m 높이 공간에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기물을 부수고 벽돌을 집어 던지는 등 난동을 부렸다. 그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관에게도 몽둥이 등을 휘두르면서 다가오지 못하도록 위협하는 등 7시간 가까이 대치했다. 이어 경찰과 소방 당국의 설득 끝에 오후 2시 6분께 사다리를 타고 내려오던 중 옥상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는 옥상 바닥에 미리 설치해 둔 에어매트 옆으로 떨어지면서 머리, 다리 등을 크게 다쳤고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남성은 난동을 부리는 동안 옥상에 올라간 된 이유나 뚜렷한 요구사항 등을 밝히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3. "입을 닫게 해주겠다"
말다툼 하다 식당에 불 지른 60대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식당에 휘발유를 뿌린 뒤 불을 붙인 혐의(현주건조물방화치상)로 A(62)씨를 검거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5일 오후 8시 45분께 창원시 마산회원구 한 식당에서 술을 마시던 중 다른 손님과 시비가 붙어 말다툼하다 '입을 닫게 해주겠다'며 창고에서 휘발유 20ℓ를 들고 와서 뿌린 뒤 불을 붙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화재로 A씨와 식당에 있던 손님 3명 등 총 4명이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식당은 전소했다. 당시 식당에는 주인과 손님 등 10명가량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약 10분 만에 진화했다.

#4. 고향 찾은 소방관
불난 주택 거주자 대피시키고 초기 진화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은 소방관이 불이 난 주택 거주자를 긴급 대피시키고 화재를 초기 진화했다. 26일 경북 김천소방서에 따르면 충북 옥천소방서 119구조대에 근무하는 강구철(34) 소방관이 지난 25일 오전 4시 16분께 김천시 평화동을 지나가다가 A(52)씨 집에서 연기가 올라오는 것을 보고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 이어 평소 자신의 승용차에 싣고 다니던 소화기를 가지고 주택 안으로 들어가 집에 있던 A씨를 긴급히 밖으로 대피시킨 후 소화기로 불길을 진압했다.

불은 곧바로 도착한 김천소방서 출동대에 의해 완전히 꺼졌고 인명피해는 없었다. 강 소방관은 추석을 맞아 부모를 뵙기 위해 고향을 찾았고 화재 당시 부모 집 인근 주택에 연기를 발견하고 심상찮다고 판단해 신속하게 대처했다. 강구철 소방관은 "큰 피해 없이 초기에 불길이 잡혀 다행이다"며 "어느 소방관이나 같은 상황이 닥치면 본능적으로 초동조치를 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5. 차량 3대 충돌
서해안고속도로 사고 … 1명 숨져

26일 오전 6시께 충남 당진시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용연졸음쉼터 인근에서 1t 화물차와 스포티지·아반떼 승용차 등 차량 3대가 잇따라 충돌했다. 이 사고로 아반떼 승용차에 타고 있던 A(23)씨가 숨졌다. 다른 차량에 타고 있던 8명은 크고 작은 상처를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아반떼 엔진룸에는 불도 났으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소방대원에 의해 10여분만에 꺼졌다. 화물차가 먼저 가드레일을 들이받았고, 뒤따라오던 승용차들이 화물차를 미처 피하지 못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6. 방화 추정 불
청주 주점서 화재로 40대 여주인 숨져…"머리에 외상 흔적"

청주의 한 주점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해당 주점의 여주인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26일 오전 6시 22분께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의 한 4층짜리 건물 3층 주점에서 불이 나 3층에 있던 고모(47·여)씨가 숨졌다. 고씨와 함께 있던 이모(50)씨는 연기를 많이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동업자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씨의 머리에서 둔기에 맞은 것으로 보이는 상처를 발견했다. 경찰은 고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이 불은 3층 건물 내부 등 56.4㎡를 태워 1천190여만 원(소방서 추산)의 피해를 내고 20여 분만에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서는 이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7. 9년간 돌보던 남성을... 
구청 도우미가 지적장애 1급 남성 상습 폭행

구청에 소속된 장애인 도우미가 9년간 돌보던 지적장애 1급 남성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학대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부산 동구청 소속 장애인 도우미 A(56) 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8월 30일 오후 7시 40분께 부산 동구 초량동의 한 식당에서 자신이 돌보던 지적장애 1급 B(27) 씨의 머리를 젓가락으로 수차례 때린 이후 B 씨가 콧물을 흘리자 B 씨의 코를 잡은 채 주먹으로 머리를 수차례 가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일 오후 8시 '누군가가 장애인을 너무 심하게 때렸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지만, 두 사람은 이미 현장을 떠난 뒤였다. 경찰은 이에 현장의 CCTV를 확보하고 추적에 나서는 한편 탐문 수사를 벌였다. 다행히 사건 발생 23일 만인 이달 23일 오후 3시께에 '그때 그 사람이 다시 나타났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돼 A 씨의 신병이 확보됐다. 검거 당시 A 씨는 "전혀 기억이 없다"며 범행 사실 일체를 부인하다가 경찰이 CCTV 영상 등을 제시하자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A 씨가 "밥을 먹는 동안 몸을 계속 움직여 식사에 방해가 돼 때렸다"는 진술을 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회적 최약자인 장애인을 아끼고 보호해야 할 장애인 도우미가 오히려 장애인을 폭행하고 학대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9년간 B 씨를 돌본 A 씨가 비슷한 범행을 더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캐고 있다.

#8. 새벽, 화재
남양주 아파트 불…15명 연기흡입 부상

26일 오전 4시 40분께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도곡리의 한 아파트 10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집 안에 있던 임모(55)씨 등 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또 아파트 주민 80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이 과정에서 12명이 연기를 마셔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았다. 불은 집 내부 53㎡와 가재도구 등을 태우고 119 소방대에 의해 20분 만에 진화됐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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