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영 충남농업기술원 역량개발과 실용교육팀장

2016년 1월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클라우스 슈밥 회장의 발언을 통해 주목받게 된 4차산업혁명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새로운 산업시대를 대표하는 용어가 되었다.

우리의 현실과는 멀 것만 같은 4차산업혁명 기술들은 이미 우리 일상 속에 빠르게 현실화되고 있다. 이는 농업분야도 예외는 아니었다. IoT, 빅데이터, 농약살포 드론, 자율주행 트렉터 및 콤바인뿐 아니라 재배환경을 파악하고 스스로 조절하는 자동화 스마트팜까지 다양한 형태로 알맞게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현실에서 스마트팜의 적용이 그리 녹록한 일은 아니다. 스마트팜 초기 단계인 우리나라는 시설의 표준화 미흡으로 시설자재의 규격화도 미흡할 뿐 아니라 환경제어 분야의 설비 중 85%가 외국산일 만큼 대다수의 설비들이 외산에 의존되고 있어 초기 설치비용도 만만치 않다. 또한 설치된 각종 ICT 기기들의 이해와 적절한 활용, 수집된 데이터들을 해석하여 적용하는 기법 등은 농업인들에게 큰 숙제이다.

이에 따라 충청남도농업기술원에서는 1년과정의 농업인대학 시설원예스마트학과를 개설하고 복합환경관리 및 제어기술, 시설환경관리 기술, 각종 ICT 기기의 이해와 실습 등 이론과 실습, 현장교육을 겸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도내 시설원예 선도농가를 대상으로 스마트농업 선도국인 네덜란드를 방문, 전문교육기관 위탁교육을 통해 선진기술 습득기회를 가졌으며 보다 많은 농업인에게 선진국 첨단기술을 보급하기 위해 해외전문가를 초청, 농가현장 컨설팅을 병행한 교육도 추진 중에 있다.

체계적인 스마트농업 확산을 위하여 2019년부터는 스마트온실 입문과정 및 전문가 과정, 빅데이터 활용과정 등 수준별, 단계별 교육 프로그램을 신규로 개설 운영할 계획이다. 실제로 교육에 참여한 농업인들이 직접 장치들을 운용해 볼 수 있는 ‘스마트온실 실습시스템’ 구축을 통해 스마트팜 구동장치에 대한 정확한 운영 및 데이터 분석 기술 습득을 지원하고자 한다.

더불어 최근 방제뿐 아니라 예찰, 씨앗파종 등 다양한 면에서 드론의 활용이 급격하게 늘고 있는데 보다 안전한 드론의 활용을 위하여 도 농업기술원과 시군농업기술센터에 드론 안전지도자를 양성하고 농업인에게 드론 운용에 대한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스마트농업기술은 농촌고령화에 따른 일손부족, 수급불안정 등의 문제 해결과 농업경영비 절감, 편리성?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핵심적 방법으로 제안되고 있다.

보다 빠른 스마트농업 확산을 위하여 충청남도농업기술원은 지속적으로 농업인 교육프로그램을 개발 확대할 것이다. 보다 많은 농업인들이 교육에 참여하여 충남 스마트농업을 선도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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