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부인 멜라니아 "미투 지지하나 명백한 증거 있어야"

지난해 11월 방한 당시의 멜라니아 여사.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미투(Me Too) 운동에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도 명백한 증거가 제시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멜라니아 여사는 10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순방 중 케냐에서 미 ABC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그 여성들을 지지한다. 그들은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명백한 증거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저 누군가에게 '내가 성폭행을 당했다', '당신이 나에게 그런 짓을 했다'라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 "왜냐하면 종종 언론보도가 너무 나가고, 그들은 어떤 경우에 대해서는 상세히 묘사하기 때문에 (피해자의 일방적인 주장만으로는) 그것은 정확하지도, 옳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이 인터뷰는 지난주에 이뤄졌으며, 이날 ABC방송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를 통해 편집된 일부가 방영됐다. 전체 인터뷰는 12일 방송될 예정이다.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을 동행하지 않고 지난 1∼7일 가나, 말라위, 케냐, 이집트 등 아프리카 4개국을 순방했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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