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등에 수입물가가 치솟아 3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9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90.69로 전월(89.38) 대비 1.5%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4년 11월 91.23을 기록한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수입물가지수는 올해 들어 1~8월까지 꾸준히 오름세를 나타내다가 지난 8월 전월대비 0.2% 떨어지며 주춤하더니 지난달 다시 오름세로 전환했다. 이는 국제유가가 재차 오름세를 보였기 때문인데 지난달 두바이유의 평균 가격은 배럴당 77.23달러로 전월(72.49달러)보다 6.5% 늘었다.

석탄 및 석유제품의 수입물가지수는 96.83으로 전월대비 3.9% 늘었다. 이에 따라 중간재도 0.3% 증가했다. 광산품도 전월대비 5.2% 늘면서 원재료 수입물가도 4.5% 확대했다. 품목별로 원유(6.5%), 천연가스(6.1%) 등 원재료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중간재 가운데서도 부탄가스(6.7%), 나프타(5.3%), 벙커C유(1.8%) 등이 올랐다.

수출물가지수는 지난달 88.02로 전월(87.72) 대비 0.3% 증가했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이 1120.60으로 전월(1121.15원)에서 보합 수준을 이뤘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 인상에 따라 수출물가도 올랐다.

정재인 기자 jji@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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