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10조 원 넘어서, 전체 대출액 중 40% 
같은 기간 공공대출은 10% 감소

수협은행의 가계대출이 5년만에 6배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호 의원(부산 해운대 을)은 25일 수협은행으로부터 제출 받은 대출 변동현황 자료에 따르면 수협은행의 지난 2013년 1분기 가계대출은 1조 8283억 원이었으나 올해 3분기 가계대출은 10조 8801억 원으로 5.95배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지난 2013년 1분기에 비해 2014년 1분기에는 소폭 감소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81배로 급증했으며 올해 3분기에도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79배 증가하는 등 급증 추세를 이어갔다. 그 결과 2016년 1분기까지 5조 원 미만이었던 가계대출은 2018년 3분기 기준 10조를 넘어섰다. 해당 분기 가계대출의 비율 역시 2013년 1분기 11.14%에 불과했으나 2018년 40.03%까지 급증했다.
반면 같은 기간 기업 및 공공 대출은 소폭 증가 혹은 감소 추세를 나타냈다. 기업대출은 2013년 1분기 11조 5630억 원으로 85.18%에서 2018년 3분기 14조 2784억 원으로 2조 7154억 원 증가했으며 비율도 85.18%에서 87.62%로 소폭 상승했다. 공공대출은 같은 기간 3조 135억 원에서 2조 183억 원으로 9952억 원 감소했으며 비율도 22.20%에서 12.38%로 1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의원은 “수협은행의 가계대출이 5년 만에 6배 가량 증가한 것이 확인됐다. 가계대출의 급증은 서민들의 체감경기가 어떤지를 알려주는 신호”라며 “수협 측은 가계대출 급증의 원인을 분석하고 서민들과 특히 수협의 설립 의의인 농림어업인들의 가계 동향을 면밀히 검토해 대응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인 기자 jji@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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