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예술단이 문화소외지역을 직접 찾아가 문화예술 향유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펼치고 있는 ‘찾아가는 공연’이 내년부터 원도심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찾아가는 공연 취지에 맞게 정기공연을 제외한 기획, 수시공연을 서구 외 지역에서 펼쳐 원도심 활성화에 힘을 싣겠다는 각오다.

현재 예술단은 매년 정기적으로 대전예술의전당 내에서 펼치는 정기공연을 무대에 올리고 ‘화목한 문화산책’, ‘수요브런치콘서트’, ‘찾아가는 음악회’, ‘해피 클래식’ 등 기획공연과 수시공연을 하고 있다. ‘찾아가는 공연’이 생긴 이후, 시립예술단은 꾸준히 동구와 중구, 대덕구 주민들의 문화향유를 위해 기획공연을 올려왔으나 조명, 음향 등 공연장의 여건 등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공연 횟수가 서구에 편중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올해만 해도 교향악단은 동구 9회, 중구 5회, 대덕구 9회, 유성구 13회, 서구 7회, 관외 지역 1회를 포함해 44회 ‘찾아가는 공연’을 무대에 올렸다. 무용단은 동구 5회, 중구 5회, 유성구 5회, 대덕구 3회 공연했고 서구에서 5회 공연을 펼쳤다. 합창단은 중구 3회, 유성구 4회, 동구와 대덕구에서 각 1회씩 공연했으나 서구에서 12회 공연했고, 청소년합창단은 동구 1회, 중구 2회, 유성구 5회, 대덕구 4회, 서구 10회(정기공연 제외) 공연을 무대에 올렸다. 결과적으로 대전예술의전당에 올리는 정기공연까지 합치면 서구 공연이 단연 많아진다.

그러나 예술단은 내년부터 서구가 아닌 동구, 중구, 대덕구 위주로 활동영역을 바꿔나간다는 각오다. 공연장 여건을 고려해 서구에서 할 수밖에 없던 기획공연의 횟수를 줄이는 대신 찾아가는 공연 횟수를 늘리는 방편을 택했다.

대전시립예술단 관계자는 “지금까지도 최대한 원도심 문화예술 향유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찾아가는 공연’을 해왔지만 정기공연이나 시청 공연 등으로 인해 기본적으로 서구에서의 공연 횟수가 많았다”며 “전체적인 공연 횟수를 늘리는 것이 아닌 정기, 기획, 수시 공연의 횟수 조정을 통해 원도심 공연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선영 기자 kkang@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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