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국제유가 하락세/유가 상승행진 ‘중단’ 전망
대전지역 휘발유가 13주, 경유가 1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연중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다만 정부가 내달 6일부터 6개월간 한시적으로 유류세를 인하하기로 했고 국제유가도 최근 하락세를 보이면서 휘발유·경유 가격의 상승세는 조만간 중단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넷째주 대전지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리터당 평균 0.17원 오른 1691.47원을 기록했다. 최근 몇 주간 리터당 10원 안팎의 오름세가 이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승폭은 다소 둔화했지만 지난 2014년 11월 넷째주(1701.70원) 이후 약 3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가격까지 치솟으며 170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자동차용 경유도 한주 만에 0.9원 오른 1496.78원에 판매되며 1500원을 코앞에 두고 있다. 등유는 1000원을 넘어섰다. 리터당 997.81원 이었던 전주 등유 가격은 한 주 만에 2.76원 오르며 1000.57원을 기록했다. 등유가 10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5년 7월 셋째주(1005.75원) 이후 처음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증가 및 투자 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면서 “다만 중국 국영석유회사의 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 계획 등으로 하락폭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제품 가격은 국제유가의 하락과 정부의 유류세 인하 발표 요인이 혼재해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정재인 기자 jji@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