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의 충남농업기술원 기술지원과 경영정보팀장

요즘 농업 현장에는 농촌인구의 감소와 고령화로 노동인력 부족, 인건비의 상승에 따른 경영비용 증가, 농업 노동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활용하는 외국 노동자 문제, 가뭄·폭염·혹한 등 급격한 기후변화 등으로 농산물 가격폭등과 폭락 등의 위험 요인이 많아 영농에 어려움이 봉착해 있다. 이렇게 어려움이 가득한 농촌에 최근 첨단 기술과 융복합해 ‘스마트 농업’으로 변신하는 농가들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다.

스마트팜이란 농사 기술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하여 만들어진 지능화된 농장으로 사물 인터넷(IoT) 기술을 이용하여 농작물 재배 시설의 온도·습도·일조량·이산화탄소·토양 등을 측정 분석하고 분석 결과에 따라서 제어 장치를 구동하여 적절한 상태로 변화시킨다. 그리고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원격 관리도 가능하다. 스마트팜 농업은 생산비용을 절감시키고, 정밀관리를 통해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여 품질을 향상시키고 생산량을 늘려 농산물의 고부가가치를 창출시킬 수 있다. 또한 늦은 밤이나 새벽, 여행지 등에서도 원격으로 온실을 관리할 수 있어 경영주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 준다. 농식품부 자료(2016)를 보면 스마트팜 시설을 도입할 경우 도입 전과 비교해 생산량은 25%가 증가했고 노동력은 10%가 절감되어 총 수입은 31%가 늘어났으며, 충남 농가 현장조사 결과도 생산량은 15~25% 증가하고 품질이 향상된다는 공통적인 농장주의 의견이 있다.

스마트팜 시설이 이렇게 좋은 성과가 있음에도 일부 농가에서는 시스템 설치는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 있다. 시스템 설치비가 많이 들어가고 장비가 컴퓨터와 연계가 되다보니 컴퓨터를 잘 다루지 못하는 농업인에게는 쉽게 다가서기가 어렵다. 또 기존의 오래된 온실 시설이 낙후된 경우도 스마트팜 도입을 어렵게 하고 있다.

앞으로 발전적인 미래농업을 위해서는 첨단장비를 도입한 스마트팜 시스템 활용하여 원격관리, 품질향상, 생산량 증대 등이 필수적인 요인이 될 것이다. 이 스마트팜의 효율적인 활용과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첫째로 충남에 가장 많은 단동온실에 적합한 스마트팜 시스템 구축하여 추가적인 비용투자 없이 기존의 시설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필요하며, 둘째는 스마트팜에 관심있는 농업인에게 스마트팜 이용의 효과와 활용법등에 대한 적극적인 교육과정을 만들어 농업인이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셋째로 스마트팜 농가의 환경 및 생육정보의 빅데이터에 대한 실시간 정보와, 심층분석 정보를 농가에 제공하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또한 기존 스마트팜 시설장비 부품고장이 있을 때는 설치된 지 오래 됐거나 타 회사 부품은 호환이 되지 않아 활용하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하며, 경영주가 수집된 데이터를 이해하고 분석하여 작물의 생육환경 알맞게 환경 설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스마트팜 농업으로 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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