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75.94%, 반대 22.37%, 무효 1.69%

 동국대 총여학생회 폐지 투표 가결 ··· 총여학생회는 반발

동국대 캠퍼스.

 

  최근 대학가에서 총여학생회 폐지 바람이 일고 있는 가운데 동국대 총여학생회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동국대 교내 신문인 '동대신문'에 따르면 21일 오후 6시까지 사흘간 진행된 재학생 총투표 결과 총 7036표 중 찬성 5343표(75.94%), 반대 1574표(22.37%), 무효 119표(1.69%)로 총여학생회에 대한 폐지안이 가결됐다.
  남녀 평등 이슈가 사회적으로 폭넓게 확산된 상황에서 여학생만을 위한 조직은 도리어 역차별이며 학내에 여학생에 대한 차별이 존재하지 않는 만큼 그들을 대변할 별도의 조직을 운영할 필요가 있느냐는 문제제기가 재학생들의 공감대를 얻은 것이다.

  그러나 폐지에 반발해온 총여학생회는 이에 수긍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이다.
  여학생총회원들은 총투표와 무관하게 전날 교내 경영관에서 여학생총회를 열고 "동국대에는 아직 성차별이 많고, 총여학생회가 성 평등을 목적으로 존재하는 만큼 총투표로 총여학생회를 폐지할 수는 없다"며 총여학생회의 존치를 자체 의결했다.

  이들은 또 학생 총투표 결과에 따른 이의 제기를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 학생자치법규에 따르면 '회원에 의한 이의제기는 총학생회 정회원 300명 이상의 연서명을 통해 할 수 있다'고 돼 있어, 총여학생회 측은 22일부터 이의제기를 위한 서명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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