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정보유출 파문 ··· 최대 680만명 개인정보 또 털렸다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이 또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일으켰다. 
  이번엔 사용자가 공개하기를 원치 않아 비공개로 설정한 사진은 물론 페이스북과 전혀 상관없는 휴대전화 속 사진까지 한꺼번에 노출됐다. 

  페이스북은 14일(현지 시각) 페이스북 사용자가 로그인한 뒤 제3자 앱에 ‘사진 접근 권한’을 허용한 경우, 페이스북 계정에 있는 비공개로 공유된 사진과 휴대전화 사진첩 속 사진이 이들 앱을 통해 노출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버그(결함)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자체 분석 결과 이 같은 노출 버그는 지난 9월 13일에서 25일까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으며,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 최대 680만 명의 사용자가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용자 개인정보가 유출된 제3자 앱은 최대 1500개에 달한다. 페이스북은 발견된 결함 자체는 지난 9월 25일 해결했다고 밝혔지만, 이미 노출된 사진과 관련된 문제는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고 했다.

  앞서 페이스북은 지난 5월에도 사용자의 개인정보 설정과 관계없이 게시물이 ‘전체 공개’되는 결함이 발생해 1400만 명이 피해를 입었고 지난 9월에는 자사 네트워크상에 심각한 보안 침입이 발견돼 약 5000만 명의 사용자 개인정보가 노출될 위험에 처하기도 하는 등 보안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014~2015년에는 케임브리지 대학 알렉산더 코건 교수가 개발한 앱을 통해 페이스북 사용자 수천만 명의 개인 정보를 수집했고 관련 데이터를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가 공유해 2016년 미국 대선 과정에서 활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와 관련 토머 바 페이스북 엔지니어링담당 국장은 "다음 주 초 결함으로 인한 피해를 입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도구를 제3자 앱 개발자들과 공유하고 이들과 함께 노출된 사진을 삭제하는 데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전 세계적 22억 7000만 명이 사용하는 세계 최대의 소셜미디어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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