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예술의전당과 HJ컬쳐가 공동으로 제작하는 뮤지컬 ‘파가니니’가 첫 공연부터 전석 매진을 기록하고 기립 박수가 터져 나오는 등 폭발적인 반응으로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뮤지컬 ‘파가니니’는 지난 1840년 파가니니가 숨을 거둔 후, 교회에서 그가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는 이유로 교회 공동묘지 매장을 불허하고 이에 아들 아킬레가 아버지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길고 긴 법정 싸움을 시작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이번 작품은 파가니니의 음악적 재능과 예술적 업적만 보여주는 작품이 아닌 주변의 잣대들로 인해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로 불릴 수밖에 없었던 사건에 대해 조명한다.

이번 공연은 첫 공연부터 전석 매진을 기록하고 연일 기립 박수가 터져 나오는 등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당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로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라 불리는 ‘파가니니’역에는 액터뮤지션인 KoN(콘)이 직접 압도적인 바이올린 연주를 선보여 단숨에 객석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또 이번 작품에 원캐스트로 무대에 오르는 악마에게 현혹된 자를 찾아내 처벌하는 임무를 가진 기사단 ‘루치오 아모스’역의 김경수도 ‘역대급 캐릭터’라는 호평을 받으며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특히 대전예술의전당은 자체제작 연극, 자체제작 오페라, 자체제작 음악극까지 다양한 자체제작 시리즈를 선보인 데 이어 이번 뮤지컬 ‘파가니니’를 통해 공동제작 뮤지컬까지 성공적으로 무대에 올리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한편 뮤지컬 ‘파가니니’는 대전예술의전당에서 초연 무대 후, 내년 2월 15일부터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서울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강선영 기자 kkang@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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