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신문을 6년째 구독하고 있는 애독자다. 신문을 볼 때마다 좀 개운치 않은 것이 있다. 신문에 따라 투데이, 사람들이란 이름의 지면이 있는데 이걸 잘 읽어보면 전부다 공직자, 기관장들 일색이다.‘대전시장은 어디어디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거나 ‘누구누구는 장학금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했다’는 식이다.신문의 귀중한 지면이 공공기관 고위직 인사들의 개인 홍보물처럼 보여 너무나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신문은 이들 고위직 인사의 업무일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물론 해당 기관장의 주요 일정이 독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이라면 당연히 게재돼야 할 것이다. 하지만 진정 독자를 생각한다면 시시콜콜한 기관장 일정보다는 독자들이 궁금해 하는 생활정보를 다뤄주는 게 지역 신문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일반 독자들은 대전시장이 ‘오늘 무슨 행사를 진행하고 참석하는가’보다, 우리 이웃이 무엇을 했는지를 더 궁금해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지역신문을 구독하는 사람이 ‘왜 지역신문을 구독하는 지’ 독자 입장에서 생각해 보길 바란다.모재성(대전시 서구 월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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